빙판길 어깨부상, 회전근개 파열 올 수 있다

입력 2012-12-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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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깨통증으로 밤 잠을 설치던 50대 이모씨는 외출을 위해 집을 나섰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어깨를 부딪히게 되었다.

단순 타박상으로 여기고 평소처럼 생활하다가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어깨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어깨가 아프면 그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오십견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런 편견으로 인해 병을 키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마디병원 환자의 40%나 된다.

‘회전근개’란 어깨관절을 이루는 상완골두라는 뼈에 부착되어 있는 4개의 힘줄을 지칭하며, 이 회전근개 힘줄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보인다.

반복적인 작업, 구부정한 자세, 잘못 된 운동 습관 등 복합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으면 이른 시기에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발생한 어깨 통증은 초기 통증이 2~3일 지나면서 줄어들고 팔도 들어올릴 수 있어 병원을 찾지 않지 않게 되고, 오십견이려니 하는 생각에 회전근개 파열임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기 쉽다.

회전근개 파열이 만성화 되는 경우, 손상 된 힘줄이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힘줄에도 영향을 줘서 파열 크기가 커지고, 끊어진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현상이 생기며, 심한 경우 회전근 근육의 지방 변성으로 인해,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나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며 초기 단계의 부분 파열이 있거나 변성된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와 재활 치료로 손상 된 힘줄과 어깨 관절을 상당 부분 회복 시킬 수 있다.

파열이 진행 되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관절 내시경으로 손상된 힘줄을 복원하게 되며, 조기에 파열을 진단 받고 수술을 한다면 95%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겨울철 어깨 관절은 추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몸 안팎의 압력 차로 인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므로 외출 시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머플러나 숄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디병원 석창우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에 발견 시 비수술적 치료와 운동 요법으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경미한 외상이라도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겨울철 흔하게 발생하는 어깨 손상 및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 자세와 운동 습관이 중요하며, 평소 걸을 때나 앉을 때에 어깨가 굽어 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쉽게 굳어질 수 있는 어깨 관절에 대해 틈틈이 스트레칭 운동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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