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닷새째 하락‥달러 유동성 확대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달러화 유동성 확대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면서 107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0.32%) 내린 10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연준의 추가 부양책 발표로 시중에 달러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3.0원 내린 1072.0원에 출발한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국채를 매입하며 시중에 달러 공급량을 늘리면 달러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또한 연준은 실업률이 6.5%를 밑돌 때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인 0~0.25%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역내외 달러 매도세, 외국인의 주식·채권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일 전저점을 경신하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어 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