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택배 올스톱 '불씨'..정부 해법찾기 '고심'

입력 2012-12-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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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업계가 정부 개정안에 반발하며 총 파업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 어제(12일)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연말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포털사이트. 택배업계 파업을 우려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사연에서부터 업계 전반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문까지 의견도 다양합니다.

현업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눈에 띕니다.

<이성민 기자> smjlee@wowtv.co.kr

"이처럼 택배업계의 파업은 소비자는 물론 일반 기업들에도 결코 반가운 소식일리 없는데요.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하루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물류업계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가운데 한명 꼴로 날마다 택배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파업과 동시에 하루 평균 4천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익 한진물류연구원 수석연구원

"전체 물량이 올스톱되는 거잖아요. 나중에 피해 보상액까지 생각하면 상상 이상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한국경제TV 12일자 보도에 대해 즉시 해명자료를 내고 파업만은 어떻게든 막겠다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택배업계 고충을 반영해 다음주 발표 예정인 고시안에 증차(자가용 차량→ 사업용 차량) 대수를 기존 목표치(1만5천 대)까지 전면 허용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택배업계에서는 정부 제시안이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이달 중 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는 방침이어서 연말연시 물류대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파업 카드를 언제든 제시할 수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택배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파업에 동참하면 다 멈추는 거죠. 쇼핑몰이나 홈쇼핑이나 다 스톱이 되는거니깐 판매가.."

택배업계가 파업이라는 극단의 카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와 관련 업계의 합리적인 해법 찾기가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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