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매각, 현대중공업에 달렸다

입력 2012-12-14 16:08   수정 2012-12-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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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우주항공, 카이의 본 입찰 날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찰 대상자인 대한항공현대중공업 두 업체 모두 본 입찰에 참여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이 17일로 다가왔습니다.

일찌감치 대한항공이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결국 열쇠는 뒤늦게 참여의사를 내비친 현대중공업이 쥐고 있습니다.

두 업체 이상이 입찰하지 않을 경우 매각이 무산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카이에 대한 기업 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당초 의욕적이던 모습과는 달리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대중공업 관계자

“모른다. 우리 쪽에선 그것 관련해서 대외적으로 확인해 주고 이런 것은 전혀 없다. 굉장히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카이가 방산 업체라는 특성 탓에 실사에 제약이 있었고, 대선 전후로 인수 과정이 진행돼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불만이 쌓였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현대중공업이 기업 실사에 불만을 갖고 있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이번 매각이 취소되면 두 번째 유찰이기 때문에 정책금융공사를 포함한 주주협의회는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카이 인수 기회를 완전히 잃을 수 있으므로,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카이 관계자

“대한항공이 너무 적극적이니까 포기한 척 하다가 마지막에 확 가격을 높여서 확 들어가서 가져가려는 고도의 작전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두 회사 다 본 입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입찰 참여로 달아올랐던 카이 매각의 향방은 현대중공업이 주저하는 가운데 결국 본 입찰 실시 당일까지 장막에 가려지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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