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운임 올리지만..이익개선은 '글쎄'

입력 2012-12-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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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이 매달 운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임을 올려도 실적 개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운임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진해운은 15일부터 유럽 노선은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기준 600달러, 미주 노선은 40피트 박스 기준 400달러를 인상합니다.

현대상선도 같은날부터 미주노선은 400~600달러, 유럽 노선은 550달러 올려 적용합니다.

4분기가 비수기지만 화물 적재율이 90%를 넘어서자 해운사들은 추가 운임 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연속 운임 인상으로 이익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컨테이너 운임 기준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해운사의 운임 인상분을 상쇄하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운임 기준으로 삼고 있는 상하이발 컨테이너 용선지수(SCFI)는 5월달에 1450까지 오른뒤 하락세로 전환해 이번달에는 1052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업황이 안 좋다 보니까 해운사들이 운임 인상을 발표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운임이 안올라가는 겁니다. 선사들은 운임이 빠지는 것을 덜 빠지게 할려고 계속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자탈출을 위해 비수기에도 운임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계속되는 경기 불황의 파고에 해운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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