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생명' 날고 '은행' 기고

입력 2012-12-17 15:35   수정 2012-12-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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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신용과 경제사업이 분리된 후 출범한 농협금융지주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계열 금융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농협생명보험이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새롭게 출범한 농협금융지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출범후 지난 9월까지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은 3천6백여억원.

올해 목표치인 1조원의 3분의1 밖에 채우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경영목표에 크게 미달한 것은 주력사업인 은행의 부진이 컸습니다.

농협은행은 자산규모로 4위 자리를 다투고 있지만, 2, 3분기에 거둔 순이익은 주요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덩치만 큰 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내년부터 본부 41개 부서를 35개로 줄이기로 했으며, 16일 인사에서는 부행장 10명 중 5명이 한꺼번에 옷을 벗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농협생명보험의 경영실적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8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농협생명보험은 올해 목표치인 1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농협생명은 또 기존 생보업계 ‘빅3’의 아성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생보업계 시장점유율에서 4위인 농협생명은 지난 2분기와 3분기 첫 회 보험료로 2조2천억원의 거두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을 제치고 업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저성장과 저금리로 인해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농협생명은 기염을 토해내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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