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우리선물 변지영 > 일본 총선 이후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엔화의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다. 아베 신조 자민당 당선자의 경제정책 공약을 살펴보면 현행 1% 수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대로 상향 수정하고 이를 위해 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행법 개정도 불가피하다고 언급하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종전 물가안정에서 성장까지 두 축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명문화하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사실상 일본 자민당이 이번에 중의원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했고 공명당과의 연립정부를 구성할 경우 320석을 넘어서게 된다. 통상적으로 일본은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이 있는데 여기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기 때문에 사실상 참의원이 부결할 경우 정책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상당히 강했지만 이 320석을 넘어서면 참의원에서 부결시킨다고 해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자민당은 해당 당이 원하는 정책을 아주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본은행법 개정 역시 상당히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한해 일본은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의 양적완화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엔화에 대한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엔화 약세, 다시 말해 달러엔환율의 상승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일본의 현재 경기 펀더멘탈 수준 역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고 주요 선진국과 대비할 때 유로존에 버금가는 상당히 부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펀더멘탈 역시 엔화 약세를 계속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의 물가가 상당히 낮고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실질금리는 낮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물가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결국 실질금리가 더 이상 높지 않고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를 다시금 부활시키면서 확대시킬 수 있다는 부분이며 이런 것은 계속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내일과 모레, 정확히는 우리시간으로 20 일 점심시간 즈음 BOJ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현 총리의 경우 사실상 아베 신조 당선자의 경제정책과 기조에 동의하고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BOJ 회의 결과가 시장에서 기대했던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의 양적완화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양적완화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낮기 때문에 내년부터 다시금 재개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BOJ 회의 결과는 엔화의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시킬 수는 있으나 종국에는 다시금 엔화 약세가 제기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상 엔원환율이다. 달러원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엔원환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하락을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수출에 대한 우려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엔원환율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엔원환율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국내 수출을 위협하는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과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보면 2007년 중반까지는 748억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 당시 고점도 1100원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과거 2007년까지, 과거 6, 7년 정도 간 계속 고점인 1100원 아래에서 움직였다는 뜻이다. 그와 비교했을 때 현 수준은 1270원대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상당히 높다.
다만 문제는 글로벌경기가 그렇게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는 환율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엔원환율이 국내 수출에 미쳤던 긍정적인 효과가 계속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그래도 괜찮은 수준이라는 인식보다는 서서히 이 환율효과가 사라지면서 대외경기 둔화에 대한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되는 시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내 환율은 사실상 저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연내 1070원을 하회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환율은 연말 하락 속도가 당국의 개입과 같은 인위적인 부분에 의해 막힌다고 해도 그렇게 될 경우 오히려 연초에 하락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전하면서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말 종가는 사업 관련한 환율 외에는 크게 의미있지 않다.
내년 한 해에도 계속해서 달러원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환율이 연말에 더 빨리 하락할 것이냐, 연초에 하락폭을 더 늘릴 것이냐 여부는 지금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의 연내 타결 가능성에 상당히 주목해야 한다. 최근 공화당의 기조는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에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연내에 협상이 타결되느냐 여부가 연내 환율을 조금 더 빠르게 하락시킬 것이냐, 아니면 연초에 조금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냐를 결정짓는 주된 변수가 될 것이다. 연초까지 계속 달러원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060원대 진입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두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선물 변지영 > 일본 총선 이후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엔화의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다. 아베 신조 자민당 당선자의 경제정책 공약을 살펴보면 현행 1% 수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대로 상향 수정하고 이를 위해 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행법 개정도 불가피하다고 언급하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종전 물가안정에서 성장까지 두 축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명문화하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사실상 일본 자민당이 이번에 중의원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했고 공명당과의 연립정부를 구성할 경우 320석을 넘어서게 된다. 통상적으로 일본은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이 있는데 여기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기 때문에 사실상 참의원이 부결할 경우 정책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상당히 강했지만 이 320석을 넘어서면 참의원에서 부결시킨다고 해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자민당은 해당 당이 원하는 정책을 아주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본은행법 개정 역시 상당히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한해 일본은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의 양적완화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엔화에 대한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엔화 약세, 다시 말해 달러엔환율의 상승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일본의 현재 경기 펀더멘탈 수준 역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고 주요 선진국과 대비할 때 유로존에 버금가는 상당히 부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펀더멘탈 역시 엔화 약세를 계속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의 물가가 상당히 낮고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실질금리는 낮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물가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결국 실질금리가 더 이상 높지 않고 점차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를 다시금 부활시키면서 확대시킬 수 있다는 부분이며 이런 것은 계속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내일과 모레, 정확히는 우리시간으로 20 일 점심시간 즈음 BOJ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현 총리의 경우 사실상 아베 신조 당선자의 경제정책과 기조에 동의하고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BOJ 회의 결과가 시장에서 기대했던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의 양적완화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양적완화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낮기 때문에 내년부터 다시금 재개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BOJ 회의 결과는 엔화의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시킬 수는 있으나 종국에는 다시금 엔화 약세가 제기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상 엔원환율이다. 달러원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엔원환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하락을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수출에 대한 우려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엔원환율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엔원환율은 절대적인 수준에서 국내 수출을 위협하는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과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보면 2007년 중반까지는 748억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 당시 고점도 1100원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과거 2007년까지, 과거 6, 7년 정도 간 계속 고점인 1100원 아래에서 움직였다는 뜻이다. 그와 비교했을 때 현 수준은 1270원대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상당히 높다.
다만 문제는 글로벌경기가 그렇게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는 환율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엔원환율이 국내 수출에 미쳤던 긍정적인 효과가 계속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그래도 괜찮은 수준이라는 인식보다는 서서히 이 환율효과가 사라지면서 대외경기 둔화에 대한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되는 시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내 환율은 사실상 저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연내 1070원을 하회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환율은 연말 하락 속도가 당국의 개입과 같은 인위적인 부분에 의해 막힌다고 해도 그렇게 될 경우 오히려 연초에 하락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전하면서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말 종가는 사업 관련한 환율 외에는 크게 의미있지 않다.
내년 한 해에도 계속해서 달러원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환율이 연말에 더 빨리 하락할 것이냐, 연초에 하락폭을 더 늘릴 것이냐 여부는 지금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의 연내 타결 가능성에 상당히 주목해야 한다. 최근 공화당의 기조는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에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연내에 협상이 타결되느냐 여부가 연내 환율을 조금 더 빠르게 하락시킬 것이냐, 아니면 연초에 조금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냐를 결정짓는 주된 변수가 될 것이다. 연초까지 계속 달러원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060원대 진입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두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