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카운트다운'

입력 2012-12-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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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다리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산타랠리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경기지표를 비롯한 그 어떤 호재도 시장을 이끌지 못하고 있는데요.

원인은 바로 협상 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는 미 재정절벽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칫거리 재정절벽 협상을 잠시 뒤로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습니다.

가족과 함께 고향 하와이로 향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안에 중산층 감세 혜택이라도 연장하자며 `스몰딜`을 역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00:45-56/01:03-07

"나는 의회가 중산층 세금 감면 혜택과 2백만명의 실업보험을 연장하는 등 일부 안이라도 해결해주길 바란다. 이는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목표이며 10일안에 답을 낼 수 있다."

이에 앞서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플랜B`에 대한 하원 표결을 취소했습니다.

플랜B는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를 대상으로 감세 혜택을 연장하는 안으로, 미국인의 0.2%에 해당하는 부자들의 세율만 인상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조차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며 하원 표결이 무산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 소득 상위 2%, 즉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가구로 증세 대상을 바꿔 제시한 것입니다.

베이너 의장은 이제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과 백악관이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을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시간의 문제`라며 재정절벽 협상은 연내 일부 해결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투자전략가 01:07-20

"양측 모두 재정절벽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미 국민과 기업들에게 엄청난 압박을 줄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다. 고로 협상은 타결될 것이다"

2013년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재정절벽 협상의 막판 씨름을 보며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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