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방향성 탐색..대외변수에 촉각"

입력 2013-01-14 10:12   수정 2013-01-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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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지난 한 주는 옵션만기일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좀처럼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금요일에도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2000선을 내주고 오늘도 장 초반 약세에서 플러스권으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강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코스피 약세 흐름의 중심에 서 있었던 삼성전자가 반등세를 뚜렷하게 나타내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코스피 약세 흐름의 중심에 서 있었고 삼성전자의 장대 음봉과 함께 코스피도 약세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는 20일선을 지지하고 단기 상승 추세대 하단 부위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선도 이미 회복을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 추가 하락 압력보다 반등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코스피 하방 경직성 강화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코스피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20일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20일선 회복에 아직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코스피 1970선이란 지난 12월 중순에 나타났던 모습인 2주 동안 물량소화과정을 거치고 20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1차 교두보 역할을 했고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는 지난 2012년 9월 고점을 형성했던 당시 돌파갭과 하락 돌파갭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던 아일랜드 갭 구간을 메웠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지선이며 단기적으로 동 지수대에서의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단기 매물 부담에 따라 코스피의 등락 과정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견조한 흐름, 코스피 1970선 전후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인 가운데 물량소화과정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다.

대외 변수에는 호재, 악재가 굉장히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악재의 경우 정치적 이슈나 여러 일시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지켜줄 수 있는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우선 중국의 12월 수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중국 경기회복세에 힘을 한 번 더 실어주는 부분이다. 제조업 PMI도 기준선 50선을 넘어섰고 실물경제지표인 산업생산, 투자, 소비지표 모두 4분기에 계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고르게 증가했다는 점도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에 새해 들어 유럽의 스페인도 국채입찰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 미만으로 내려가는 등 정상화 과정이 완연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20조 엔 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확정하면서 글로벌 경기부양 무드에도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자체가 드라마틱한 반등세, 펀더멘탈이 드라마틱하고 급격히 증가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지난해 연말까지 우려했던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굉장히 크게 낮춰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코스피나 글로벌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그 정도 수치는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2013년 중국경제 전망은 8%대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세가 완연하게 전개된다면 최근 중국증시 흐름에서 볼 수 있듯 시장의 분위기는 견고해지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뱅가드가 지난주 후반과 이번 주부터 공격적으로 벤치마크 교체를 실시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뱅가드 벤치마크를 변경되는 것에 있어 FTSE가 과도기적인 지수를 만들어줬다. 즉 한 번에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주간 단위로 몇 %씩 조정을 하면서 FTSE 지수에 따라가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것을 감안했을 때 일주일에 4%씩, 25주에 걸쳐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본다. 산술적으로 코스피 60일 평균 거래대금의 2%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뱅가드 FTSE 펀드와 iShares MSCI 이머징 인덱스 펀드 차트를 보자. 뱅가드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보다 MSCI 이머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의 속도가 더 빠르다. 이것은 뱅가드 펀드가 유출되는 것만큼 MSCI에서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하방 경직성 충격을 제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일단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수급 상황이 굉장히 좋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수급 상황은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커지고 그 가운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유발될 수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3월까지는 수급적인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탄력적인 흐름보다 매물 압력에서 등락을 보이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뱅가드 펀드는 특히 미국의 인덱스 펀드에서 굉장히 유명한 펀드다. 그리고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하버드나 여러 국책기관, 대학에서 10~15년 동안 꾸준히 인덱스 펀드에 투자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뱅가드 펀드가 글로벌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그리고 단기적인 자금은 들어왔다 나왔다 하기 보다 꾸준히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므로 매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주에도 긍정과 부정 이슈들이 굉장히 많이 맞물리면서 시장 자체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부적 수급상황 또한 아직 부진하고 추가적인 에너지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거래대금도 5조 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1970선을 하단으로 2020포인트 정도, 50포인트의 박스권 공략이 전개될 것이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만 수급적인 부담 때문에 윗단도 막혀 있는 상태다. 그래서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12년 4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뱅가드 펀드, 프로그램 매물이라는 수급적인 부담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 매물소화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개선세와 2013년 1분기 실적 개선 여부를 판단하면서 종목별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13년 1분기 실적개선 업종 차트를 통해 알 수 있듯 삼성전자는 2013년 1분기 실적이 2012년 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2012년 4분기보다 2013년 1분기 실적이 레벨업된 업종, 그 가운데 2013년 1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는 업종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이런 업종으로는 화학, 음식료, 담배, 증권, 하드웨어, 통신서비스가 있다. 이들 업종은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향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고 레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것이다. 그러므로 관심을 가져도 좋겠다.

코스닥은 지난주 내내 오르면서 515포인트를 상회했다. 그렇지만 현재 단기 과열부담이 있다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코스닥과 코스피 간 20일 수익률 갭이 +1 표준편차를 넘어섰다. 이는 단기 과열권으로 볼 수 있다. 기술적 지표도 MSCI 오실레이터의 반등세가 둔화되고 스토캐스틱스도 95% 이상에서 극단적인 과열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 중심으로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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