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실적 '기대이상' 선전에도 코스피 디커플링"

입력 2013-01-23 08:12   수정 2013-01-23 08:13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보통 주변에서 보면 엄살이 심한 사람이 더 건강하며 오래 산다. 학창시절에 보면 매번 시험 망했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성적이 결국 좋다. 미국의 경우 4분기 어닝 시즌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요즘 결과를 보면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한다. 그래서 수우미양가 중 미 정도의 객관적인 성적이지만 사실은 수 정도의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이런 분위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주말 하원 공화당 당직자들이 3개월짜리 임시부채한도 증액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부채한도 증액안 법안 원문을 보면 우리나라 지난주 금요일은 주말이다 보니 단순히 불확실성 해소에 고무적이라고만 평가하고 넘어갔는데 드디어 하원에서 법안이 마련됐다. 5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미국의 부채한도를 증액한다고 발의한 내용이다. 당연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현상 재개로 오늘 연결됐지만 임시방편이라는 것은 알고 넘어가야 한다.

이번 공화당의 의도는 지난번처럼 순식간에 여론몰이에 실패해 코너에 몰린 상태에서 무릎 꿇고 싸인하는 과오를 반복하지는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일단 모양새라도 보기 좋게 임시방편으로 3개월 정도 시간을 벌어준 다음에 이를 다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미 재정적자 감축에 대해 아주 강도 높은 긴축안을 통과시키도록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의도다.

5월 19일까지 완전히 미국의 부채한도는 잊고 살아도 좋다는 뜻은 아니고 이런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 일단 모양새가 좋게 포장하는 의도를 읽으면 된다. 어쨌든 이 법안이 상정되면 표결은 미국시간으로 수요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있을 예정이다.

요즘은 조금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한때 우리 코스피지수와 가장 동조화 비율이 높은 것이 독일의 닥스지수였다. 독일의 투자자 심리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을 했다.

유가가 올라가면 좋을 것이 없지 않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국제유가란 여러 가지 보조지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양면성을 가진다. 쉽게 말해 사람 몸의 혈압처럼 너무 낮아도 저혈압으로 기운이 없고 먹어도 살로 가지 않는 증상이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혈관을 비롯해 다른 기관에 무리가 가고 엉뚱한 곳에서 탈이 날 수 있는 고혈압 증상을 조심해야 한다. 유가는 최근 지나치게 바닥을 뚫고 내려앉은 세 가지 중 하나다.

그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BDI지수로 거의 차트상으로는 분석이 안 될 정도로 바닥에 붙어 있다. 그리고 공포지수라는 이름이 붙은 VIX지수도 최근 13 밑으로 내려갔다. 원래 정상 권역은 20~40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바닥에 붙어 있다. 마지막은 바로 유가선물이다. 오늘의 유가 반등은 독일 투자자 심리지수의 호조를 반영한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독일 투자자 심리지수를 보면 지난 12월에 6.9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번 1월 결과가 31.5포인트로 급등했다. 이 수준은 그리스 구제금융 이야기가 나오기 전인 2010년 5월래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증시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며칠 오른 이후 차익실현 물량도 많았고 분데스방크의 이사회 임원이 사임한다는 루머가 SNS를 통해 시장에 퍼지면서 독일증시는 약세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난 며칠 많이 올랐으니 차익실현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나라 시장에 독일 증시를 반영할 필요는 없다. 유가가 반등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좋다.

세 번째 내용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전세계 50개국의 기업인, 정치인, 학자, 언론인 등 약 1500명이 참석해 세계경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다보스포럼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도 이인재 특사를 포함해 한은총재, SK 회장, 생명과학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카이스트 이상엽 교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인사들이 지금 다보스에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전세계 대표 지식인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에서 53%의 응답자들이 글로벌 증시전망이 주식 위주로 많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 53%라는 비율은 지난 11월 대비 1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근거로는 미국경제의 성장이 강화된다, 유럽경제의 회복이 기대된다는 두 가지가 꼽혔다. 이런 선진국 경제의 호조는 부의 효과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소비, 생산 등 경제의 핵심 요소를 부양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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