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일본 엔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이른바 `엔저쇼크`로 국내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구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엔저쇼크`가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347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달 중순 들어 1천190원대로 급락하면서 1천200원선이 깨졌는데요,
어제 외환시장에서는 9거래일만에 다시 1천200원을 회복했습니다.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충격파는 국내 산업계를 덮치고 있는데,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바로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업종인 자동차산업입니다.
지난해 초만해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았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4위로 떨어졌는데요,
바로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현재 656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말보다 23억달러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천626억7500만달러, 혼다는 676억1100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원화 가치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게 된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기아차는 24시간 환율 비상 감시팀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사업계획을 수정하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정부가 준비중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 지, 그리고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엔저 충격은 자동차업종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고용창출과 2.3차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만큼 엔저 충격을 방치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현재 정부는 외환시장 대책을 이미 마련한 상태로 발표 시점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어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원화강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원화강세 대책은 준비가 된 상태지만 발표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발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정부가 마련한 외환시장 대책은 크게 3개로 꼽히는 데, 이른바 `외화규제 3종세트`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와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1천50원대가 무너지는 시점, 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밀려들어오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환율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정부의 결단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정치 테마주의 과열을 막기 위한 장치 때문에 오히려 멀쩡한 종목이 피해를 보고 있다구요?
<기자>
아시다시피, 지난해는 대선과 총선이 겹치면서 정치 테마주가 상당히 기승을 부렸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11월이죠. 정치 테마주의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해 `단기과열 완화장치`가 도입됐는데요,
그런데 막상 이 장치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단기과열 종목에 지정됐거나 지정중인 상장사는 모두 9개입니다.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매매가 하루동안 정지된 뒤 3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가 적용됩니다.
이렇게 위험종목으로 지정되도 정치테마주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소가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를 지난 3일과 16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는 데요,
써니전자는 3일 이후 현재까지 무려 112.69%나 폭등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일반 종목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점입니다.
그 예로 서울제약과 이엠넷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주가 상승 요인을 가진 일반 종목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상승세를 둔화시키거나 오히려 하락시키는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은 한국은행 총재가 오전 9시에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합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이 FTA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열구요,
오후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밖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전에 비경제분야에 대한 인수위원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일본 엔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이른바 `엔저쇼크`로 국내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구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엔저쇼크`가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347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달 중순 들어 1천190원대로 급락하면서 1천200원선이 깨졌는데요,
어제 외환시장에서는 9거래일만에 다시 1천200원을 회복했습니다.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충격파는 국내 산업계를 덮치고 있는데,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바로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업종인 자동차산업입니다.
지난해 초만해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았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4위로 떨어졌는데요,
바로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현재 656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말보다 23억달러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천626억7500만달러, 혼다는 676억1100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원화 가치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게 된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기아차는 24시간 환율 비상 감시팀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올해 사업계획을 수정하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정부가 준비중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 지, 그리고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엔저 충격은 자동차업종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고용창출과 2.3차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만큼 엔저 충격을 방치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현재 정부는 외환시장 대책을 이미 마련한 상태로 발표 시점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어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원화강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원화강세 대책은 준비가 된 상태지만 발표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발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정부가 마련한 외환시장 대책은 크게 3개로 꼽히는 데, 이른바 `외화규제 3종세트`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와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1천50원대가 무너지는 시점, 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밀려들어오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환율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정부의 결단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정치 테마주의 과열을 막기 위한 장치 때문에 오히려 멀쩡한 종목이 피해를 보고 있다구요?
<기자>
아시다시피, 지난해는 대선과 총선이 겹치면서 정치 테마주가 상당히 기승을 부렸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11월이죠. 정치 테마주의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해 `단기과열 완화장치`가 도입됐는데요,
그런데 막상 이 장치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단기과열 종목에 지정됐거나 지정중인 상장사는 모두 9개입니다.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매매가 하루동안 정지된 뒤 3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가 적용됩니다.
이렇게 위험종목으로 지정되도 정치테마주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소가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를 지난 3일과 16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는 데요,
써니전자는 3일 이후 현재까지 무려 112.69%나 폭등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일반 종목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점입니다.
그 예로 서울제약과 이엠넷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주가 상승 요인을 가진 일반 종목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상승세를 둔화시키거나 오히려 하락시키는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막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은 한국은행 총재가 오전 9시에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합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이 FTA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열구요,
오후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밖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전에 비경제분야에 대한 인수위원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