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디커플링' 2월까지 지속..방어주 전략적 접근"

입력 2013-01-24 10:11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증권 백관종 > 2월까지는 등락이 거듭될 것이며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뱅가드 펀드 매물 부담 때문이다.

뱅가드 펀드가 벤치마크 지수를 변경함에 따라 1월 10일부터 총 9조 원 정도, 매주 4000억 원 정도 매도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수급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다. 세 번째로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2개월 유예 기간이 2월 말에 도래하며 현재 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히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어 부담이 된다.

네 번째로 이탈리아 총선이 2월 24일~25일에 있을 예정인데 이것이 크지는 않겠지만 유럽의 문제를 다시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조금 전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애플 관련 IT 부품 기업의 실적 또한 부진할 수 있어 우려가 된다.

그렇지만 주가의 하락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 중국,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작년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글로벌자금의 흐름이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세 번째로 현재 한국 주가가 하락함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에서 굉장히 고전하고 있는 국내 기관들이 매수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글로벌 펀드 플로우를 보면 최근 4주 간 주식시장으로 404억 달러라는 거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선진시장으로 214억 달러, 이머징마켓 시장으로 190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렇게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한국시장에는 들어오지 않고 다른 나라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어 문제다. 최근 일주일을 보면 한국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65억 달러를 매도하고 나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일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한국의 주가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임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굉장히 강해졌고 계속 중국으로 가는 흐름은 아닐 것이며 이 자금이 결국 한국시장으로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피와 외국인누적 순매수 차트에서 알 수 있듯 외국인 매도 때문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관련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나 아시아 펀드로 자금 유입이 대폭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자금 유입이 결국 중국 중심으로만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결국은 한국시장으로도 올 것이다. 뱅가드 펀드 매물을 나중에는 충분히 소화하고 넘어갈 수 있다.

엔화 약세는 단기적으로 한두 달 안에 진정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보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그제 일본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그로 인해 모든 재료가 다 나왔다. 두 번째로 엔화가 최근 17% 정도 절하됨으로 인해 이익실현 매물이 많이 늘었다. 세 번째로 일본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제시하는 조건으로 인플레 2%가 날 때까지 무제한 양적완화를 한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이것의 실효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현재 일본은 재정문제 때문에 소비세를 늘리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민간 부문의 가처분소득은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 자금을 풀어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해서 인플레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즉 기업이나 정부가 인플레를 유발시키려고 하지만 민간에 전가시키기는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양적완화나 유동성 함정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네 번째로 글로벌 양적완화 경쟁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다. 일본이 최근 양적완화를 시행하다 보니 어제는 독일이 ECB의 양적완화 반대 입장을 바꿨고 영국이 경기부양으로 인해 양적완화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인민은행도 매일같이 유동성 점검을 하면서 양적완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보면 상대적으로 나홀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그러므로 엔화 약세보다 횡보 국면이 지속될 것이다. 현재 수준인 87엔부터 91엔 정도로 컨센서스가 예상된다.

현재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어 있다. 대표적인 호재는 글로벌경기가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고 대표적인 악재는 원화 절상, 뱅가드 펀드를 포함한 외국인 매도 수급 악화다. 단기적으로 수급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측면에서 원화 절상과 관련해 환율 방어적인 내수주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지만 조금 더 멀리 본다면 국내경기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도 매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 적합한 전략은 원화 절상에 따른 방어주인 내수주와 경기회복 기대주인 경기민감주를 모두 취하는 바벨 전략이 좋겠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