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주식시장 떠나는 외환은행..완전자회사 편입

입력 2013-01-28 10:08   수정 2013-0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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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4월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주권을 상장시켰던 외환은행이 20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외환은행에 대한 주식 교환 승인 건을 의결한다. 계획대로 의결되면 외환은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된다. 하나금융은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식 교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식 교환을 위해서는 주주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받는 대신 하나금융 신주를 발행해 배정한다.

외환은행의 완전자회사 편입은 4년 후로 예상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현재 외환은행 지분을 60.0%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1967년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설립되었다가 1989년 특수은행에서 일반은행으로 바뀌었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다.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되었다가 2011년 하나금융지주에 다시 매각되면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년 만에 외환은행 마저 상장폐지가 추진되면서 외환위기 직후 은행간 합병과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은행` 이름으로 상장을 유지하는 곳은 기업은행과 전북은행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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