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銀, 합병 갈등 '재점화'

입력 2013-01-28 16:06   수정 2013-01-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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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지주가 전격적으로 외환은행 지분 100%를 확보하고, 외환은행은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놓고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위한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과의 주식 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확보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면,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완전자회사가 되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진 상장폐지됩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3월 중순 주주총회를 열어 승인을 받은 뒤, 4월 초 주식교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하나금융지주 관계자 (음성변조)

"외환은행 지분 100% 확보는 그룹내 계열사간의 협업 활성화 등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주식교환 이후에도 외환은행의 독립법인 존속, 독립경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번 결정이 사실상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의 합병을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되면서, 외환은행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이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통합여부는 5년 뒤 노사합의로 결정하기로 한 노사정 합의를 정면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

"작년 2월에 노사정 합의를 하면서 통합 여부는 5년후 노사합의로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는데, 지금 이번에 이렇게 상장폐지까지 하겠다는 것은 통합을 전제로 한 것으로 모든 행위가 노사정 합의 위반이다.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투쟁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결정과정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아무런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점에서 반발의 강도는 더욱 세지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 추진을 놓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정면 충돌하면서, 둘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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