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특수 없다" 中 기업들 '울상'

입력 2013-02-04 13:41  

<앵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귀성 행렬이 본격화되면서 춘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춘절 효과로 소비 확대를 기대했지만 정작 올해는 춘절 특수가 없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15억 명의 인구가 대이동에 나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코앞에 두고 중국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대목 기대와는 달리 춘절 특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지도부가 정부 부처와 중국 전역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춘절과 관련된 연회를 아예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한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을 정도로 경제가 둔화된데다 부패척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시진핑 총서기의 근검절약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5천억달러를 굴리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올해 춘절 연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데 이어 중국 최대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도 최근 춘절 축제를 축소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과 2년 전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가수와 백댄서 등을 동원해 대규모 행사를 열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국영기업들을 따라 민간 기업들도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춘절을 앞두고 관행처럼 관리들 접대에 나섰던 다국적 기업들은 이에 응하는 당국자들이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도시 각지에서 대규모 행사가 사라지자 오랜만에 춘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었던 원예업체와 외식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초 중국 고급 호텔의 매출이 20%, 중국 술인 바이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최악의 스모그현상 속에 춘절에 쓸 폭죽 운반 트럭 폭발사고로 교량이 붕괴되면서 춘절의 전통인 폭죽놀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거세져 관련 업계 타격도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오자, 경제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금욕` 움직임이 앞으로 경기를 더 위축시킬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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