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요즘 미국증시를 보면 우리나라 증시와의 괴리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키맞추기, 다우이론에서 강아지를 이끌고 산책을 가면 언젠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행을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강아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이론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미국이 잘 가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굳이 악재일 필요는 없다.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CNN머니를 통해 보자. 금요일장 미국 개장 전 발표된 1월 고용지표는 뜀틀이었다고 표현이 가능하다. 1월 한 달 동안 거침없이 내달려온 미 증시가 여기에 걸려 넘어지느냐, 혹은 뛰어넘어 더 멀리 나가느냐의 기로에 서있었는데 고용지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후 1만 포인트를 깨고 다이빙을 했고 그 전까지 조금 회복이 되려고 하는데 여기서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헤매니 베어 마켓 랠리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쯤 연준이 2차 양적완화를 단행해 자금을 풀어주면서 결국 2007년 10월 이후 처음 14000포인트 고지를 재탈환했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에 대입하면 2100은 되어야 맞는데 이런 부분이 우리로 하여금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피로감이 역력했던 가운데 지난 금요일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추가 상승을 이끌어온 고용지표가 얼마나 좋았는지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자료를 보자. 8시 반 엠바고를 보아 개장 1시간 전 발표된 비농업고용에 대한 자료다. 미국은 거의 우리나라 한 면에 버금갈 만큼의 농토를 농민 한 사람이 가지고 있고 이 땅에 여러 작물을 심는다. 그리고 농업은 워낙 종사자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고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근로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농업고용만을 따로 집계한다.
지난 1월 비농업고용 15만 7000건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살짝 뛰어넘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이 수치에 비해 약 2배 정도 더 뜨거웠다. 마치 30여만 건 나온 반응이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실업률이다. 왜냐하면 연준이 현행 양적완화 지속 여부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척도가 바로 실업률인데 고용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0.1%가 더 상승했다는 것은 주식쟁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일석이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결과로 월가에서도 받아들인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 호전, 1타 2피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우리나라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글로벌 G2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PMI가 나왔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을 보자. 예상치에는 미달했지만 미국에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현지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다. 금요일 중국 PMI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수치상으로는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한 지표 호조가 아니었지만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중국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의 경우 수치가 아닌 방향성에서 볼 때 분명한 회복 기조가 또 한번 확인된 것이다. 두 번째, 민간 경제지표인 HSBC PMI의 결과가 12월에 51.5로 다소 높은 수치가 나왔는데 이번에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세 번째, 중국정부 통계자료의 경우 연말과 연초 결과로 대부분 계절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춘절이 2월이라 다음 번 PMI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올 여지가 크다. 네 번째, 여러 항목 가운데 신규 수출은 전월 50에서 48.5포인트로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신규주문이 51.2에서 51.6으로 상승한 것이 무슨 뜻이겠느냐. 중국 내수경기가 드디어 살아난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G2 경제지표를 봤을 때 우리나라의 이러저러한 상황을 보면 오늘 마음 놓고 반등을 하면 좋겠지만 여기에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북핵 리스크와 환율이다. 북핵 리스크 관련 내용을 도이치 벨레의 보도를 통해 보자. 다른 외신들도 그렇지만 독일 최대 언론사 도이치 벨레 역시 주말에 나온 북한 관련 소식을 아시아 섹션 1면에 다루고 있다. 도이치벨레는 지북한파다. 북한 경제학자들이 독일에 유학을 가기도 하고 독일 경제학자들이 북한에 경제자문을 하는 요즘의 추세가 있다고 한다. 지북한파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례 분석을 통해 이번에도 알아보자.
북한의 3차인데 바로 지난 2번의 북한 핵실험 당시 정황을 분석해보면 답이 있을 것이다. 지난 2번의 핵실험은 이번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 즉 북한이 로켓이나 어떤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행동을 해 북한에 대해 제재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바로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면서 벼랑 끝 외교전술로 맞불작전을 펼쳤고 그럴 때마다 북한 제재 이야기는 쑥 들어가버렸다는 이야기다.
핵실험을 하려면 자기들끼리 어느 날 갑자기 지하에서 해버리고 나면 어차피 나중에 알려질 텐데 왜 중대결심이라는 발표를 하고 미국이나 러시아 정보통신, 정부기관 스파이 위성에 잡히도록 장비를 이리저리 옮기고 왔다갔다 하는 부산한 움직임이 있는가. 이런 것이 쇼맨십이라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지만 북한에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김정일이 풋을 사놓고 기다린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이번에도 그렇게 이번 재료를 악용하려는 세력들이 있다면 반발매수에 거꾸로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환율 리스크를 파이낸셜 타임즈를 통해 보자. 지난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발표 이후 원화 가치의 억울한 절상 기조, 환율의 억울한 하락 기조를 설명하면서 이런 엔화 약세 기조는 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까지 그 여파가 계속 진행되겠지만 먼저 대한민국 당국이 토빈세를 비롯한 급진적 투자자금 목에 방울 달기 의지에 나선 것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대해 RBS 증권의 외환 투자전략가 의견을 보자. 한국이 일본 엔저라는 칼날 앞에 첫 번째 도미노가 될 것이라는 표현이다. 그만큼 최일선에 섰다는 설명이며 그런 만큼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의 외환시장 컨트롤이 맥없이 무너지면 뒤에 있는 나라들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무너진다는 것은 당장 나라 경제가 잘못된다는 뜻이 아니라 적정 환율 밴드가 깨진다는 의미다. 지난 금요일, 목요일, 수요일 환율이 이례적인 급등을 보인 것은 이러한 한국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지만 조금 지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 기조는 큰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곧 있으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북핵과 외환시장이라는 두 가지 불편한 진실을 안고 가야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북핵에 대해서만큼은 방향성이 명확해져야 한다. 도대체 무슨 돈으로 핵과 미사일을 만들었는지, 이 돈을 누가 줬는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늘 언급하지만 금요일과 월요일 결과는 후행하는 차원이 있다. 그래서 미국시장 증시 급등에 따라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난주 클로징하고 끝난 결과이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외국인들이 많이 샀다가 그것을 다 차익실현했다가 이제는 옆으로 횡보하면서 지켜보는 국면이다. 하지만 더 이상 매물 부담은 주지 않을 것으로 해석해도 나쁘지 않다.
김희욱 전문위원 > 요즘 미국증시를 보면 우리나라 증시와의 괴리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키맞추기, 다우이론에서 강아지를 이끌고 산책을 가면 언젠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행을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강아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이론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미국이 잘 가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굳이 악재일 필요는 없다.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CNN머니를 통해 보자. 금요일장 미국 개장 전 발표된 1월 고용지표는 뜀틀이었다고 표현이 가능하다. 1월 한 달 동안 거침없이 내달려온 미 증시가 여기에 걸려 넘어지느냐, 혹은 뛰어넘어 더 멀리 나가느냐의 기로에 서있었는데 고용지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후 1만 포인트를 깨고 다이빙을 했고 그 전까지 조금 회복이 되려고 하는데 여기서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헤매니 베어 마켓 랠리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쯤 연준이 2차 양적완화를 단행해 자금을 풀어주면서 결국 2007년 10월 이후 처음 14000포인트 고지를 재탈환했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에 대입하면 2100은 되어야 맞는데 이런 부분이 우리로 하여금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피로감이 역력했던 가운데 지난 금요일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추가 상승을 이끌어온 고용지표가 얼마나 좋았는지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자료를 보자. 8시 반 엠바고를 보아 개장 1시간 전 발표된 비농업고용에 대한 자료다. 미국은 거의 우리나라 한 면에 버금갈 만큼의 농토를 농민 한 사람이 가지고 있고 이 땅에 여러 작물을 심는다. 그리고 농업은 워낙 종사자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고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근로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농업고용만을 따로 집계한다.
지난 1월 비농업고용 15만 7000건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살짝 뛰어넘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이 수치에 비해 약 2배 정도 더 뜨거웠다. 마치 30여만 건 나온 반응이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실업률이다. 왜냐하면 연준이 현행 양적완화 지속 여부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척도가 바로 실업률인데 고용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0.1%가 더 상승했다는 것은 주식쟁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일석이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결과로 월가에서도 받아들인 것이다. 미국 고용지표 호전, 1타 2피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우리나라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글로벌 G2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PMI가 나왔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을 보자. 예상치에는 미달했지만 미국에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현지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다. 금요일 중국 PMI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수치상으로는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한 지표 호조가 아니었지만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중국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의 경우 수치가 아닌 방향성에서 볼 때 분명한 회복 기조가 또 한번 확인된 것이다. 두 번째, 민간 경제지표인 HSBC PMI의 결과가 12월에 51.5로 다소 높은 수치가 나왔는데 이번에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세 번째, 중국정부 통계자료의 경우 연말과 연초 결과로 대부분 계절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춘절이 2월이라 다음 번 PMI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올 여지가 크다. 네 번째, 여러 항목 가운데 신규 수출은 전월 50에서 48.5포인트로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신규주문이 51.2에서 51.6으로 상승한 것이 무슨 뜻이겠느냐. 중국 내수경기가 드디어 살아난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G2 경제지표를 봤을 때 우리나라의 이러저러한 상황을 보면 오늘 마음 놓고 반등을 하면 좋겠지만 여기에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북핵 리스크와 환율이다. 북핵 리스크 관련 내용을 도이치 벨레의 보도를 통해 보자. 다른 외신들도 그렇지만 독일 최대 언론사 도이치 벨레 역시 주말에 나온 북한 관련 소식을 아시아 섹션 1면에 다루고 있다. 도이치벨레는 지북한파다. 북한 경제학자들이 독일에 유학을 가기도 하고 독일 경제학자들이 북한에 경제자문을 하는 요즘의 추세가 있다고 한다. 지북한파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례 분석을 통해 이번에도 알아보자.
북한의 3차인데 바로 지난 2번의 북한 핵실험 당시 정황을 분석해보면 답이 있을 것이다. 지난 2번의 핵실험은 이번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 즉 북한이 로켓이나 어떤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행동을 해 북한에 대해 제재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바로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면서 벼랑 끝 외교전술로 맞불작전을 펼쳤고 그럴 때마다 북한 제재 이야기는 쑥 들어가버렸다는 이야기다.
핵실험을 하려면 자기들끼리 어느 날 갑자기 지하에서 해버리고 나면 어차피 나중에 알려질 텐데 왜 중대결심이라는 발표를 하고 미국이나 러시아 정보통신, 정부기관 스파이 위성에 잡히도록 장비를 이리저리 옮기고 왔다갔다 하는 부산한 움직임이 있는가. 이런 것이 쇼맨십이라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지만 북한에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김정일이 풋을 사놓고 기다린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이번에도 그렇게 이번 재료를 악용하려는 세력들이 있다면 반발매수에 거꾸로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환율 리스크를 파이낸셜 타임즈를 통해 보자. 지난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발표 이후 원화 가치의 억울한 절상 기조, 환율의 억울한 하락 기조를 설명하면서 이런 엔화 약세 기조는 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까지 그 여파가 계속 진행되겠지만 먼저 대한민국 당국이 토빈세를 비롯한 급진적 투자자금 목에 방울 달기 의지에 나선 것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대해 RBS 증권의 외환 투자전략가 의견을 보자. 한국이 일본 엔저라는 칼날 앞에 첫 번째 도미노가 될 것이라는 표현이다. 그만큼 최일선에 섰다는 설명이며 그런 만큼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의 외환시장 컨트롤이 맥없이 무너지면 뒤에 있는 나라들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무너진다는 것은 당장 나라 경제가 잘못된다는 뜻이 아니라 적정 환율 밴드가 깨진다는 의미다. 지난 금요일, 목요일, 수요일 환율이 이례적인 급등을 보인 것은 이러한 한국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지만 조금 지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 기조는 큰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곧 있으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북핵과 외환시장이라는 두 가지 불편한 진실을 안고 가야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북핵에 대해서만큼은 방향성이 명확해져야 한다. 도대체 무슨 돈으로 핵과 미사일을 만들었는지, 이 돈을 누가 줬는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늘 언급하지만 금요일과 월요일 결과는 후행하는 차원이 있다. 그래서 미국시장 증시 급등에 따라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난주 클로징하고 끝난 결과이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외국인들이 많이 샀다가 그것을 다 차익실현했다가 이제는 옆으로 횡보하면서 지켜보는 국면이다. 하지만 더 이상 매물 부담은 주지 않을 것으로 해석해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