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스페인發 리스크 터지나?‥글로벌증시 급락

입력 2013-02-05 07:04  

<앵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4일 글로벌 증시는 상승랠리를 이어갈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스페인 정치권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시장이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주 불거진 정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라호이 총리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스페인 당국의 조사와 야당의 사퇴 요구, 국민들의 시위 등이 어우러지며 유로존 위기가 재차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번졌습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는 다우와 나스닥, S&P500지수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모두 1%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3% 넘게 폭락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연합이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이 FTA를 통해 시장 개방 정책을 펼 경우 2%의 성장효과와 200만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스페인이 부실 은행을 청산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IMF는 그러나 여전히 스페인 경제와 금융부문에 드리운 위험이 상당하다면서 필요한 점검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경제 뉴스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혁신 국가 순위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로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은 유로화 강세로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14년만에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동시 흑자를 일컫는 쌍둥이 흑자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13년 만에 가장 낮은 7.8%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본 유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엔화의 장기적인 강세를 끝마치는 것이 여전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의 엔화 약세가 일본 정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치 않은 수준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금융 상황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에서 정치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유로존 위기가 재차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네요?

<기자>

네, 구제금융 위기에서 한숨 돌리는 듯했던 스페인이 정치권의 비자금 스캔들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따른 긴축 정책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민심이 이번에는 정치권의 부패에 들끓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당 지도부가 1997~2008년 정기적으로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 11년간 한해 평균 2만5천200유로, 우리 돈으로 3억8천만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 자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라호이 총리가 직접 나서 자신과 집권 국민당에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스페인 국민들은 진상 규명과 라호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면서 라호이 정권은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내 3개 감사기관은 이번주 내로 국민당 발표의 사실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야당은 라호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거렸는데요.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5.38%까지 올랐고 달러화대비 유로화 가치도 1.35달러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주식시장도 비자금 스캔들에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 라호이 총리가 쫓겨나게 된다면 스페인과 유로존이 다시 불확실한 국면으로 몰리고, 채무위기가 위험상황으로 치닫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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