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성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3-0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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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분기 은행 수익성 지표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연간수준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의 주수익원인 예대마진이 급격히 줄면서 분기마다 계속해서 순익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은행들의 수익부진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분기(9.76%)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4분기에는 4.33%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5.76%)보다도 한참 낮아졌습니다.

연초 3조원을 넘던 순이익은 분기마다 계속 줄더니 4분기 들어 그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인 예금과 대출금리차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인터뷰] 김재갑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빠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결국 NIM이라는게 자산대비 이자이익 수준인데 자산규모는 늘어날 수 있지만 마진율 자체는 안좋아지다보니까 이익규모자체가 계속 줄어드는 그런 형태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지분 매각과 같은 일회성 이익이나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 역시 예년만하지 못합니다.

수익성 악화는 올해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을 계속해 올해 1분기에는 이미 2%대가 붕괴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 정부 들어 은행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기업과 가계부실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높아 올해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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