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대북 리스크, 코스피 '발목'..대안은?"

입력 2013-02-07 09:50  

출발 증시특급 1부-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글로벌 위험선호도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상황인데 우리만 약하다. 이유는 엔화의 최대 피해국이 한국이라고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북한 핵실험 관련한 불확실성도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 썩 좋지 않다.

뱅가드 매도물도 지겨운데 프로그램 잔고물도 풀리는 와중이고 이 와중에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다 보니 수급이 좋지 않다. 여러 가지로 조금씩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1월 증시에서 큰 디커플링을 맞았다. 지난주에 속도 조절 의견을 톤다운시키겠다,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겠다고 언급했다. 한 주 동안 크게 빠지지는 않지만 굉장히 답답한 증시의 흐름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각종 지표를 보면서 왜 반등으로 무게를 싣는지 보자.

먼저 키 차트로 제시했던 미국 10년물 국채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고 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빠진다는 이야기다. 어제의 경우 이탈리아가 시끄럽다 보니 1.96%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2%를 넘나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채수익률 밴드는 1.8%~1.6% 였다. 지금은 일단 그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그 위로 올라왔다.

채권 가격으로 보면 지지선이 깨졌다. 이것을 단기적으로 보면 잘 모르니 길게 보자. 위기가 터지고 났을 때의 국채수익률 밴드와 지금 심각한 위기상황이 아닌데도 국채수익률 밴드를 보면 얼마나 안전자산으로 과도하게 쏠렸는지를 보여주는 차트다. 돈을 계속 찍어내면서 돈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제로금리를 한동안 끌고 간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튀는 부분에도 물론 지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찍어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부분을 표현하는 차트가 있다. S&P다. 주식으로 인플레이션이 전이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표만 보면 이번에도 맞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처음에 고점 부분, 닷컴 버블이 꺼지던 2000년대 초반까지 경기상황은 아주 좋았다. 모두가 해피했던 2007년 이후 중국 버블이 꺼졌고 서브프라임 사태가 벌어졌다.

그 이후 급락을 했다. 지금 현재 왜 올라왔는가. 현재는 그때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 풀려 있는 유동성이 버블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이번에 만약 S&P가 1500 중반을 넘지 못하고 부러지면 나중에 무엇으로 올릴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지금 돈을 풀어 올려놓은 증시가 여기서 부러지는 것은 약간 어색하다.

글로벌 채권지수와 주가지수 차트를 보자. 채권으로 너무 과하게 쏠렸다. 그러다 보니 채권으로 일단 멈춘다. 그 대신 주가지수로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S&P500을 이번에는 뚫는 분위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버블 생성에 대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시장은 답답하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신천지 증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위험선호도 분위기에서 봤을 때 우리 국내증시가 개별적으로 약했을 뿐이다. 위험선호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고생하는 첫 번째 원인은 엔화다. 위기 발발 이전까지의 엔화 추이를 보면 엔화는 120엔 정도였다. 그러나 위기가 터지고 나서 엔화가 즉각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는데 70엔대까지 밀렸다. 엔화환율은 빠졌지만 엔화 가치는 오른 것이다. 위기가 터지면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고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최근 급속하게 돌아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을 해야 되는데 안전자산으로서 고평가 되던 엔화가 이제 제 가치를 찾아간 것이다. 추가적으로 엔화도 열심히 찍어내겠다고 하니 같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일본의 생산지표가 상당히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엔화가 약세로 돌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 핵실험까지 이야기가 나오니 원달러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엔달러가 장기적으로 밀려 내려오는 그림이 있었다. 이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밀고 들어온 것이다. 한국물을 사면 주식 상승분도 먹을 수 있지만 환차익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이렇게 기조적으로 빠지던 원달러가 더욱 급격하게 돌아나오기 시작한다. 이러면 외국인 중 일부는 환차익이 환차손으로 돌 수 있다. 그런데 지난주에도 언급했듯 한 번 더 돌면 추가적으로 외국인들의 배팅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는 수급이다. 아직 버겁다. 6조 원 이상 벌어져 있던 차익거래 잔고가 2조 원 이상해 4조 원으로 감소했다. 1월은 통상적으로 풀리는 달이다. 베이시스 종가가 전일 0.19콘뎅고에 불과하고 괴리도는 마이너스다. 어차피 풀려야 할 뱅가드 매도에 선행적으로 공매도가 나오고 있고 복잡적으로 꼬여 있는 수급이다. 실적도 최근 가이던스를 만족하는 것은 3분의 1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가이던스 미달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약할 수밖에 없었던 시장이다.

PER 스프레드를 보자. 우리가 디커플링에 시달린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09년 차트를 봐도 디커플링 정도가 심했다. 한국의 PER과 전세계 PER 스프레드 차이를 보자. 30%대를 찍고 나면 터닝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글로벌 PER보다 높게는 잘 못 간다.

지금 다시 그 단계에 왔고 여기서 디커플링 정도가 더 벌어진다고 보기에는 아직 아니다. S&P가 부러지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유동성이 계속 버블을 생성해낸다면 한국물만 지속적으로 약하기는 어렵다. 더 깨지면 PBR 1배도 밑에 놓여있듯 1900p다. 이것이 절대적인 가치 영역은 아니지만 믿을 만한 구석인 것은 맞다.

주가지수를 보면 마지노선 200일선을 깬다고 해도 PBR 1배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사고 싶지 않은 것뿐이지 반등에 대한 기대를 꺾을 필요는 없다. 선물 아웃포펌과 환율 안정성도 나와줘야 한다. 홈런타자가 삼진도 많이 당한다. 지금은 홈런을 칠 때를 노릴 타이밍이 아니다. 최근 투자종목들이 많이 빠졌다가 반등이 나오고 있다. 이런 종목들을 관심 있게 보는 것이 괜찮다.

최근 가울투자 종목이 많이 빠졌다가 반등이 나오고 있다. 이런 종목을 수급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는 것도 괜찮다. 가울투자란 기관들에게 물건을 받고 위탁을 받아 매매를 했었는데 대표가 다소 좋지 않게 시장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계약 해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로 인해 매물 출회가 상당히 나왔다. 대표도 교체됐고 운용역도 앞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워낙 소형주에서 물건이 많이 팔렸다. 아이마켓코리아, SBS미디어홀딩스, 포스코엠텍, SIMPAC 등의 종목들은 많이 급락했다가 저점 대비 슬슬 돌아나오는 종목이다. 이런 것도 수급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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