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디커플링' 지속..중국 춘절 효과 기대감 UP"

입력 2013-02-07 10:20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 지난해에 올해 시장을 전망하면서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저환율로 생각했었다. 연초 산업재 주가가 상당히 많이 반등하면서 경기가 바텀업했다는 논리가 있었는데 최근 상당히 답답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요인은 두 가지다. 환율과 수급요인이다. 환율전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답한 장을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그 중 원엔환율이 우리나라 기업, 특히 IT와 자동차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데 워낙 가파르게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이 부분이 언제 진정될 것이냐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엔화 약세가 더 지속될 것이다.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아베 정권의 참의원 선거가 있는 7월 전인 4월까지 임기였는데 3월에 조기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궁극적으로 아베 정권이 양적완화를 가져가는 것에 더 용이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일본이 양적완화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요인은 워낙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리먼 사태 이후 웬만한 나라는 그 시기만큼 회복이 됐고 우리나라는 그 이상 회복됐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도 그 상황에 오지 못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양적완화를 할 수밖에 없어 엔화는 더 약세가 될 것이고 이는 2~3월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 수급을 보자. 작년 12월에 외국인이 3조 원 이상 샀다가 2월에 2조 원 가까이 팔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중첩됐다. 환율 관련 부분 때문에 기업이익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차익매물이 나왔을 수 있다.

그리고 작년 내내 원화가 절상되면서 원화 절상에 배팅했던 자금들의 절상 속도가 빨라지니 차익매물을 쏟아냈을 가능성이 있다. 또 6월까지 뱅가드 ETF 물량 9조 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까지 보면 1조 5000억 정도 팔렸다. 여러 요인 때문에 외국인들도 계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은 2월부터는 약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특별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전환하는 시기는 최소한 2, 3월은 지나봐야 알 것이다. 당분간 시장이 언제쯤 반등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2월은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면 IT, 자동차가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다. 엔화가 계속 약세되는 시점까지 IT, 자동차에 대한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편이다. 적어도 엔화가 100엔 정도 도달할 때까지 관망을 해야 한다. 100엔 정도를 키 레벨로 본다. 우리나라도 원화가 가만히 있어도 엔화와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 방어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논의가 되고 있는 채권거래세를 도입하거나 토빈세를 도입하는 등 환율 방어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100엔 정도까지는 관망을 하다가 100엔대로 가면 저점 매수 전략을 IT와 자동차 주식 관련해 가져가는 것이 맞다.

그리고 원화가 계속 절상되면 상대적으로 그때까지 무엇을 가져가야 할까. 음식료 업체들의 최근 주가가 썩 좋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성장 마진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음식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외화 부채가 많은 일부 항공운송, 유틸리티 등의 종목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중국이다.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영향은 혼재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재에서는 중국의 춘절 효과 때문에 리스탁킹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실질적으로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는 소재, 산업재보다 소비재에서 영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 IT,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내수종목 중 중국에 일찍 진출해 그곳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 롯데쇼핑은 굉장히 일찍 시장에 진출해 거의 변곡점에 도달한 상태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높여갈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롯데쇼핑,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을 수 있다.

의류업체 중에서는 베이직하우스, 영원무역 등의 종목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길게 보면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는 반등이 나타날 것이다. 하반기에는 지금 출시한 상품들이 중국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조만간 저점 매수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괜찮다. 또 NHN도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길게 보면 좋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전망은 작년에도 코스피가 1800~2000 정도로 변동성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었다. 올해도 변동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 보면 상반기 중 1900~210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대가 1900 하단에 와 있다고 한다면 조금 길게 보고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종목을 적극적으로 교체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엔달러가 100엔까지 갔다면 그때 IT와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자. 자동차주식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자동차에서의 경쟁력은 꼭 환율 때문만이 아니었다. 분명히 그 제품의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이 글로벌 전체 점유율을 높여가는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IT와 자동차는 그 시기에 사면 된다.

그리고 신 정부가 시작되면서 여러 정책이 나오겠지만 금리인하를 보고 있다. 금리인하를 앞두고 선취매를 한다면 부채가 많은 기업 중에서 안정적인 회사, 한전이나 증권주 등이 일부 시세를 낼 가능성이 있다. 큰 그림으로 보면 결국 IT, 자동차, 내수종목 중 중국의 점유율을 높여 갈 수 있는 기업으로 좁혀서 가져가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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