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건망증과 치매, 예방법과 두뇌에 좋은 음식?

입력 2013-02-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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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체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는 현상, 즉 노화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기억력과 주의력 등 두뇌와 관련된 기능도 떨어진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망증은 중년을 곤혹스럽고 우울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근육이 점점 약화하는 것처럼, 건망증도 인체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상생활에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기억해야 하지만, 40~50대가 되면 젊었을 때에 비해 기억하는 반응 속도가 느려지거나 기억용량이 부족해 한때 잊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건망증은 나이나 스트레스 증가를 비롯해 집중력 저하, 피로감, 사회활동 감소에 따른 단조로운 생활 등 원인이 다양하다.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빈혈 등 여러 내과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하고, 술과 담배를 즐길수록 더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을 앓는 중년 이후의 여성, 할 일 많고 스트레스도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건망증이 심각하다면 치매로 이어지는 경도 인지장애일 수 있다. 실제로 경도 인지장애로 치매 진단받은 10명 가운데 2명이 1년 후 치매로 발전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치매 초기증상을 파악하고 이르게만 발견한다면 치매예방을 할 수 있다.

건강한 두뇌와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운동이 가장 좋다.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들은 전혀 운동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치매 위험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독서나 글쓰기 등 머리를 쓰는 활동을 적극 하면 인지장애가 올 위험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

또한, 녹차, 마늘, 호두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두뇌 발달을 돕고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준다. 호두는 불면증과 신경쇠약을 완화해주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 및 지연해준다.

▲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치매

한방에서는 치매를 오장 가운데 주로 간장ㆍ비장ㆍ신장과 관련이 많다고 한다. 담(痰)이라는 체내 노폐물과 스트레스에 따른 화(火)가 혈액순환을 방해해 정신에 문제가 생기면서 감정의 조화와 균형이 깨지게 된다. 화냄ㆍ슬픔ㆍ분노ㆍ걱정ㆍ두려움 등 감정적 스트레스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치매의 치료 방법으로 침구치료, 한방물리요법, 혈맥 레이저치료, 한방온열치료, 한방향기요법, 한방 의학 스파 치료가 있으며, 치매병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약물과 치료법 등을 통해 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치매는 초기치료부터 재활치료를 적극 병행한다면 원래의 건강상태로 3개월 안에 90%가 회복 가능하며, 그 나머지는 환자와 가족의 노력에 따라 몇 개월에서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회복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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