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은행이 월급통장 같이 비용이 적게 드는 저원가성예금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행장까지 나서 독려하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성적은 부진합니다.
이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취임 일성은 저원가성 예금 확대였습니다.
저원가성 예금은 월급통장이나 주거래 통장 등 자유입출금식 예금을 말하는데, 이자를 거의 주지 않아 은행 수익에 큰 도움이 되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8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 은행별 저원가성 예금 증가액(억원) : 하나 8060, 신한 16950, 우리 19380, 국민 36740)
같은 기간 다른 시중은행 증가액에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하나은행은 저원가성 예금 확대가 더욱 절실합니다.
하나은행이 저원가성 예금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들이 한번 선택한 주거래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행권 관계자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도 있는 것이고. 보통 급여통장이든 사업하는 사람이든 편의를 제공하곤 하니까 잘 안바꾸는..”
새내기 직장인이나 대학생 같은 새로운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업점수나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하나은행을 선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은행별 영업점 수 : 국민 1190, 우리 1010, 신한 970, 하나 660)
[인터뷰] `A` 시중은행 관계자
“점포수라든가 편의성 이게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더 큰 데 가겠다는 사람이 있고..”
이런 여건으로 인해 하나은행은 다른 경쟁은행들 수준의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