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삼성증권 오현석 > 연초 이후부터 우리시장에 역차별 장세가 이어졌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엔화가 급속히 약세로 움직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실적 쇼크 때문에 종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뱅가드 펀드의 매물에 대한 부담이 전반적으로 수급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시장이 글로벌증시에 역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인가. 3월 중에는 디커플링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조금 전 언급한 여러 가지 악재들이 주가에는 상당폭 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 3월에는 신정부 취임 이후 일련의 정책적인 부양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정부의 포괄적인 경기부양과 주택부양 정책들이 나온다면 시장은 정책 모멘텀에 근거해 글로벌증시와의 수익률 갭을 좁힐 여지가 있기 때문에 디커플링은 3월 중에 상당폭 해소될 수 있다.
디커플링이 해소되고 다시 커플링되는 국면에서 미국시장이 조정에 들어가면 우리가 판단할 때 가장 좋지 않은 상황으로 진행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민감하게 판단해야 한다. 특히 미국시장은 작년 11월 저점 이후 S&P500 기준 주가가 12% 정도 올라갔고 5년 만에 최고치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므로 조정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다. 현지에서 보는 컨센서스 기준 S&P500의 올해 연간 주가를 보면 목표치는 1560포인트 정도 수준이다. 1500선 이상에서 업사이드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최근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1500선 전후해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일부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보면 본격적인 반등을 추진하는 시기에 미국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체크를 해야 한다. 그런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하락 동조화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판단한다.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이유를 들 수 있다. 3월 중에는 국내에서 정책 모멘텀이 지금보다 조금 더 강하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다고 해도 우리 내부의 변수를 가지고 완충할 여력이 일부 있다. 또 미국시장이 단기 조정에 들어간다고 해도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봐야 하며 다운사이클로 들어가는 추세 하락의 조정으로 볼 가능성이 많지 않다. 그러한 전제 하에서 본다면 해외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 시장은 선방하는 쪽으로 진행될 여지가 있다. 다만 우리시장이 회복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만 조금 더 민감하게 보면 된다.
시장 내의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종의 시소 게임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형주가 움직일 때는 중소형주의 주가가 빠지고 반대로 중소형주가 지금처럼 올라갈 때는 대형주가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 체력이 보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처럼 엇갈린 주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최근 중소형주 강세는 두 가지 배경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신정부의 정책 초점이 경제활력이나 민주화에 맞춰있다는 것이다. 수출보다는 내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거래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급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에 근거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작년 연말 전후로 중소형주가 크게 움츠러들었던 케이스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본다면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지수별 등락률을 보면 거래소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반면 소형주나 코스닥은 5% 이상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중소형주에 너무 집중하는 전략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보다는 중기투자 관점에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세 가지 정도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장의 전반적인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종목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시장을 사 보자. 이러한 의미에서 ETF 분할매수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주가는 결국 이익의 함수다. 올해 실적이 의미 있게 올라오는 업종이 어디에 있는가를 체크해본다면 반도체나 보험업종의 실적이 견조하게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실적에 근거해 업종을 찾아본다면 반도체나 보험업종을 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신정부의 정책방향이나 부양카드를 놓고 생각해볼 때 결국 내수경기 활성화, 고령화 대책, 복지에 맞물린다. 제약이나 건설, 금융업종 등이 정책적인 수혜가 가능하다. 이 세 가지 정도의 아이디어 하에서 몇 가지 대응전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쪽의 대응전략을 중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한 대안이다.
거래가 지금보다 올라가기 위해서는 외국인보다 기관이 더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아직 정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기관, 연기금, 보험에서 자금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거래가 붙어야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 연초 이후부터 우리시장에 역차별 장세가 이어졌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엔화가 급속히 약세로 움직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실적 쇼크 때문에 종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뱅가드 펀드의 매물에 대한 부담이 전반적으로 수급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시장이 글로벌증시에 역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인가. 3월 중에는 디커플링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조금 전 언급한 여러 가지 악재들이 주가에는 상당폭 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 3월에는 신정부 취임 이후 일련의 정책적인 부양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정부의 포괄적인 경기부양과 주택부양 정책들이 나온다면 시장은 정책 모멘텀에 근거해 글로벌증시와의 수익률 갭을 좁힐 여지가 있기 때문에 디커플링은 3월 중에 상당폭 해소될 수 있다.
디커플링이 해소되고 다시 커플링되는 국면에서 미국시장이 조정에 들어가면 우리가 판단할 때 가장 좋지 않은 상황으로 진행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민감하게 판단해야 한다. 특히 미국시장은 작년 11월 저점 이후 S&P500 기준 주가가 12% 정도 올라갔고 5년 만에 최고치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므로 조정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다. 현지에서 보는 컨센서스 기준 S&P500의 올해 연간 주가를 보면 목표치는 1560포인트 정도 수준이다. 1500선 이상에서 업사이드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최근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1500선 전후해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일부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보면 본격적인 반등을 추진하는 시기에 미국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체크를 해야 한다. 그런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하락 동조화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판단한다.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이유를 들 수 있다. 3월 중에는 국내에서 정책 모멘텀이 지금보다 조금 더 강하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다고 해도 우리 내부의 변수를 가지고 완충할 여력이 일부 있다. 또 미국시장이 단기 조정에 들어간다고 해도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봐야 하며 다운사이클로 들어가는 추세 하락의 조정으로 볼 가능성이 많지 않다. 그러한 전제 하에서 본다면 해외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 시장은 선방하는 쪽으로 진행될 여지가 있다. 다만 우리시장이 회복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만 조금 더 민감하게 보면 된다.
시장 내의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종의 시소 게임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형주가 움직일 때는 중소형주의 주가가 빠지고 반대로 중소형주가 지금처럼 올라갈 때는 대형주가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 체력이 보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처럼 엇갈린 주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최근 중소형주 강세는 두 가지 배경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신정부의 정책 초점이 경제활력이나 민주화에 맞춰있다는 것이다. 수출보다는 내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거래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급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에 근거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작년 연말 전후로 중소형주가 크게 움츠러들었던 케이스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본다면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지수별 등락률을 보면 거래소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반면 소형주나 코스닥은 5% 이상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중소형주에 너무 집중하는 전략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보다는 중기투자 관점에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세 가지 정도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장의 전반적인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종목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시장을 사 보자. 이러한 의미에서 ETF 분할매수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주가는 결국 이익의 함수다. 올해 실적이 의미 있게 올라오는 업종이 어디에 있는가를 체크해본다면 반도체나 보험업종의 실적이 견조하게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실적에 근거해 업종을 찾아본다면 반도체나 보험업종을 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신정부의 정책방향이나 부양카드를 놓고 생각해볼 때 결국 내수경기 활성화, 고령화 대책, 복지에 맞물린다. 제약이나 건설, 금융업종 등이 정책적인 수혜가 가능하다. 이 세 가지 정도의 아이디어 하에서 몇 가지 대응전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쪽의 대응전략을 중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한 대안이다.
거래가 지금보다 올라가기 위해서는 외국인보다 기관이 더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아직 정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기관, 연기금, 보험에서 자금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거래가 붙어야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