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영화 ‘7번방의 선물’이 23일 한국 영화사상 8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32일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7번방의 선물’은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게 된 6살 지능 아빠와 의젓한 딸, 교도소 동기들이 만들어낸 동화 같은 이야기로 액션이나 사극 같은 블록버스터가 아닌 가족 휴먼코미디 장르가 1000만 관객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 휴머니즘 강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방학과 설 연휴를 맞은 가족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7번방의 선물’을 관람한 한 관객은 “부모의 희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진짜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가족애라든가 소소한 일상을 코믹하게 그림으로써 공감할 수 있고 내가 느꼈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7번방의 선물’은 최소 제작비로 최대 수익률을 남긴 영화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순제작비 35억원, 홍보마케팅비를 합쳐 총 제작비 58억원이 들어 100억원 내외를 들인 기존의 1000만 관객 영화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수입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와 스타급 출연 같은 1000만 흥행작의 요소를 전혀 갖추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