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은 이번 주의 첫 날이자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지는 의미는 외신에서 볼 때 우리의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대외관계와 북핵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먼저 AP통신을 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취임한다는 소식과 함께 북한이 의도한 것이지만 새 정권 출범을 앞두고 벌어진 북핵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 의지가 어떨지를 관심 있게 언급하고 있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의 가족사도 언급될 수밖에 없다. 이번 새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반공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워싱턴, 베이징, 도쿄, 평양은 모두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의 유력 언론사 CBC뉴스를 보자.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인용하기는 했지만 제목에는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시 북한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등장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을 다루는 전세계 외신에 있어 건건이 북한이라는 단어가 같이 등장을 하니 지난 북한의 핵실험은 일단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기 정도는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비즈니스 위크에서도 이번 대통령 취임에 대해 올려놓고 있다. 사실 제목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딕테이더의 딸이라는 표현이다. 문제는 뒤에 프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에 있다. 프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다면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어차피 딕테이터란 최고권력자라는 뜻도 있으니 수상이나 국왕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대통령으로 번역을 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뒤에 프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나왔기 때문에 이 두 단어를 어떻게든 구분을 지을 수밖에 없는 사실이 불편하다. 이 딕테이더를 독재자라는 사전적인 의미로 표시할 수도 있다.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경우 흑인 이민자 출신의 대통령이라고 외신에서 제목을 올려놓은 것을 봤을 때 서양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이 세상에 아버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숨기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냐, 사실관계로 봤으면 한다는 의지로 해설하겠다. 어쨌든 34년 전 아버지의 피 묻은 셔츠를 마주하면서 청와대를 나왔던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귀환하게 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아시아 언론의 반응을 신화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우리나라가 취임식 준비로 바쁜 와중에 북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 핵실험 후에도 계속해서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식으로 도발적인 언사를 계속하고 있다. 신화통신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에 대해서는 미리 보도하거나 특별히 분석한 자료는 싣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 소식을 위주로 국제면을 편성하고 있다. 북한에도 우리나라 KT와 같은 반관 반민 컨셉의 통신사가 하나 있다. 고려통신이 그것이다.
고려통신이 말하기를 늦어도 3월 1일부터 북한 내 외국인에 한해 3G 네트워크 서비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이 북한을 다녀간 이후 북한 통신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북한이 비록 외국인에 한해서이지만 3G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의도는 무엇일까. 그동안의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그동안의 저질 신비주의를 일정 수준에서 놓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에도 3G 서비스가 개통되고 그렇다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빨리 우리나라 시장에도 개방이 되어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다음으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최근 엔저 드라이브와 영토분쟁이라는 내외적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는 아베 정부의 최대 목표는 일본의 부흥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적인 공조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기사를 썼다. 공식적으로 어젯밤 자정의 박근혜 대통령 취임 시점을 기다렸다가 12시 8분에 기사를 올려놓았다.
역시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처음 실현한 당시 외교적인 성과를 언급했다. 이제는 경제적인 교류로 한중일 간 공조를 모색할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조금 늦게 꾸려지게 됐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일단 오늘 취임식이 몇 시간 남았기 때문에 외신에서는 일반론적인 보도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새 대통령 맞이로 바쁜 와중에 미국에서는 미일 정상회담에 열렸다. 지난 주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일본 아베 총리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여기서 강조한 것은 바로 TPP다. 우리말로 하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는 발표다. TPP란 FTA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TPP가 외교적인 성격이라면 FTA는 통상에 초점을 맞춘 보다 디테일한 것이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라는 이름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미국은 TPP와 엔저 용인이라 선물을 주고 받은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은 이번 주의 첫 날이자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지는 의미는 외신에서 볼 때 우리의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대외관계와 북핵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먼저 AP통신을 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취임한다는 소식과 함께 북한이 의도한 것이지만 새 정권 출범을 앞두고 벌어진 북핵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 의지가 어떨지를 관심 있게 언급하고 있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의 가족사도 언급될 수밖에 없다. 이번 새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반공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워싱턴, 베이징, 도쿄, 평양은 모두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의 유력 언론사 CBC뉴스를 보자.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인용하기는 했지만 제목에는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시 북한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등장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을 다루는 전세계 외신에 있어 건건이 북한이라는 단어가 같이 등장을 하니 지난 북한의 핵실험은 일단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기 정도는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비즈니스 위크에서도 이번 대통령 취임에 대해 올려놓고 있다. 사실 제목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딕테이더의 딸이라는 표현이다. 문제는 뒤에 프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에 있다. 프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다면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어차피 딕테이터란 최고권력자라는 뜻도 있으니 수상이나 국왕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대통령으로 번역을 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뒤에 프레지던트라는 단어가 나왔기 때문에 이 두 단어를 어떻게든 구분을 지을 수밖에 없는 사실이 불편하다. 이 딕테이더를 독재자라는 사전적인 의미로 표시할 수도 있다.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경우 흑인 이민자 출신의 대통령이라고 외신에서 제목을 올려놓은 것을 봤을 때 서양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이 세상에 아버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숨기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냐, 사실관계로 봤으면 한다는 의지로 해설하겠다. 어쨌든 34년 전 아버지의 피 묻은 셔츠를 마주하면서 청와대를 나왔던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귀환하게 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아시아 언론의 반응을 신화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우리나라가 취임식 준비로 바쁜 와중에 북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 핵실험 후에도 계속해서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식으로 도발적인 언사를 계속하고 있다. 신화통신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에 대해서는 미리 보도하거나 특별히 분석한 자료는 싣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 소식을 위주로 국제면을 편성하고 있다. 북한에도 우리나라 KT와 같은 반관 반민 컨셉의 통신사가 하나 있다. 고려통신이 그것이다.
고려통신이 말하기를 늦어도 3월 1일부터 북한 내 외국인에 한해 3G 네트워크 서비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이 북한을 다녀간 이후 북한 통신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북한이 비록 외국인에 한해서이지만 3G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의도는 무엇일까. 그동안의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그동안의 저질 신비주의를 일정 수준에서 놓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에도 3G 서비스가 개통되고 그렇다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빨리 우리나라 시장에도 개방이 되어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다음으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최근 엔저 드라이브와 영토분쟁이라는 내외적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는 아베 정부의 최대 목표는 일본의 부흥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적인 공조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기사를 썼다. 공식적으로 어젯밤 자정의 박근혜 대통령 취임 시점을 기다렸다가 12시 8분에 기사를 올려놓았다.
역시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처음 실현한 당시 외교적인 성과를 언급했다. 이제는 경제적인 교류로 한중일 간 공조를 모색할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조금 늦게 꾸려지게 됐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일단 오늘 취임식이 몇 시간 남았기 때문에 외신에서는 일반론적인 보도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새 대통령 맞이로 바쁜 와중에 미국에서는 미일 정상회담에 열렸다. 지난 주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일본 아베 총리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여기서 강조한 것은 바로 TPP다. 우리말로 하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는 발표다. TPP란 FTA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TPP가 외교적인 성격이라면 FTA는 통상에 초점을 맞춘 보다 디테일한 것이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라는 이름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미국은 TPP와 엔저 용인이라 선물을 주고 받은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