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 등 월가와 뉴욕이 미 증시를 쌍두마차로 이끌고 나갔던 하루였다. 전일 낙폭을 생각하면 오늘 어떻게든 반등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주 크지도 않았지만 작지도 않을 정도로 의미 있는 반등이 있었다. 그 원인을 마감브리핑을 통해 알아보자. 그리고 미국경제 회복세, 주택경제 회복세는 과연 우리나라 증시와 업종에 어떤 동조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예측해보자. 마지막으로 오늘 국내시장의 외국인 투심이 어떨지 예측해보자.
CNN머니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경제지표도 상당히 훌륭했다. 그런데 제목에서는 미 증시 오늘 주된 상승 요인으로 버냉키 효과를 꼽고 있다. 경제지표도 상당히 훌륭했는데 버냉키가 오히려 더 큰 미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솔직히 버냉키 연준의장이 오늘 의회에서 증언한다는 것은 모두 알려져 있던 것이다.
보나마나 양적완화 옹호 발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근거로는 미 경제가 아직까지는 자력으로 갱생이 힘들다, 만약 양적완화 부작용을 누가 지적하면 물가가 여전히 안정적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버냉키 의회 증언에서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희한하게도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컸고 월가가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에 열광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 내막을 비즈니스 인사이더 칼럼을 통해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의 캐릭터는 평소 상당히 점잖고 말도 없고 신중한 편이다. 지난번 하원에 이어 오늘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증언을 했는데 평소 신중하고 점잖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오늘 상당히 공격적인 태도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증언록을 함께 보자. 먼저 테네시주 출신 밥 코커 상원의원이 버냉키를 향해 "당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비둘기"라고 했다. 거의 반세기 만에 처음 보는 무식한 양적완화 옹호론자라며 포문을 연 것이다. 이 양적완화가 월가를 살리고 연준은 부실 채권을 사다가 정상화시켜 팔며 엄청난 이득을 남겼지 않았느냐며 공격을 하니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에 대해 "당신의 그런 인식 자체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리고 본인이 말한 것 중 제대로 된 사실이 하나도 없다, 똑바로 알고 와서 이야기하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니 다시 밥 코커 상원의원이 출구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기조를 접고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 바로 출구전략인데 이렇게 출구전략에 나서는 순간 연준은 큰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냐"며 따졌더니 버냉키가 여기에 대해 우리말로 "왜?"라고 응대했다. 영어가 아무리 격식이 없는 언어라고 해도 의회에서 쓰기 부적절한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이것의 어감은 `그래서 어쩌라고`의 느낌이었다. 만약 우리나라 국회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저렇게 발언을 했다면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장중에 TV로 보면서 마치 권투중계를 보듯 버냉키를 환호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또 다른 의미를 로이터통신의 분석을 통해 보자. 오늘 상원에 출석한 버냉키 연준의장의 언행이나 태도를 봤을 때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버냉키는 연임할 생각이 정말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연임을 위해 상원 임명동의안을 거쳐야 하는 연준의장 입장에서 상원의원에게 저런 식으로 나올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시각들이 이제 버냉키가 연준의장직을 맡고 있는 최소 내년 1월까지는 양적완화를 어떻게든 지켜내겠다는 안도감을 불러왔고 시장은 안도 랠리로 여기에 화답을 했다.
버냉키의 그림자에 묻혔지만 오늘 주택지표와 소비지표가 상당히 훌륭했다. 관련 내용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오늘 미국에서 발표된 두 경제지표는 어제 미 증시 급락에 이어 저가 매수세를 끌어들인 만한 영감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점프라는 표현이 제목에 등장할 정도로 급등을 했다.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15.6% 늘어나면서 월간 상승률로는 무려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목에는 버냉키가 등장했다.
다음 소비자 심리지수에 대해 보자면 소비자 심리지수 흐름 그래프가 주가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상당히 짙다. 그런데 미 증시는 1월 초부터 최근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계속 치고 올라왔으니 소비자 신뢰지수가 같이 올라온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주택지표가 기대치는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를 상회하면서 레벨업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전문가의 평가를 보자. 소시에떼 제네럴의 수석 경제학자 브라이언 존스의 의견이다.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은 금융위기 당시 가격 하락이 심했던 일부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미 전역에서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금리, 저가격, 저실업률이 주택시장을 힐링하고 있고 만약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지금이 적기이지 않겠느냐며 추천까지 했다.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는 앞으로 경기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감을 크게 심어준다.
미국 주택시장 이야기를 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증시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건설 풀테홈즈를 보자. 주택지표가 저렇게 나오니 하루 만에 5.72% 올랐다. 단순하게 외국계 운용사들의 전략으로는 우리나라 건설업종에 대한 자세한 분석보다 미국 건설업종이 저렇게 많이 올랐는데 우리 한국 건설업종은 너무 비중을 적게 가지고 있지 않느냐.
이런 날은 생각보다 단순한 논리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풀테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3개사의 주가를 봐도 거의 흐름이 비슷하게 왔다. 그리고 최근 6개월을 보더라도 약간의 갭은 있지만 내릴 때 같이 내리고 올라갈 때 올랐다. 따라서 미국 주택건설업종이 지표 호조로 치고 올라갔던 상황이 오늘 우리나라 2개 정도의 대형 건설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갑자기 들어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전체 외국인들은 어떨지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어제 외국인들은 생각보다 많이 팔았다. 어제 외국인들 뺀 것만큼 채워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1.32%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제 시장을 보면서 외국인들에게 든 생각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때 오히려 한국주식은 환율이 오르니 그동안의 환율 스프레드에서 벗어나면서 디커플링을 만회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증시의 성격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 올라갈 때 우리가 처져 있었지만 오히려 악재가 올 때는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주들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다행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 등 월가와 뉴욕이 미 증시를 쌍두마차로 이끌고 나갔던 하루였다. 전일 낙폭을 생각하면 오늘 어떻게든 반등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주 크지도 않았지만 작지도 않을 정도로 의미 있는 반등이 있었다. 그 원인을 마감브리핑을 통해 알아보자. 그리고 미국경제 회복세, 주택경제 회복세는 과연 우리나라 증시와 업종에 어떤 동조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예측해보자. 마지막으로 오늘 국내시장의 외국인 투심이 어떨지 예측해보자.
CNN머니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경제지표도 상당히 훌륭했다. 그런데 제목에서는 미 증시 오늘 주된 상승 요인으로 버냉키 효과를 꼽고 있다. 경제지표도 상당히 훌륭했는데 버냉키가 오히려 더 큰 미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솔직히 버냉키 연준의장이 오늘 의회에서 증언한다는 것은 모두 알려져 있던 것이다.
보나마나 양적완화 옹호 발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근거로는 미 경제가 아직까지는 자력으로 갱생이 힘들다, 만약 양적완화 부작용을 누가 지적하면 물가가 여전히 안정적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버냉키 의회 증언에서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희한하게도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컸고 월가가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에 열광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그 내막을 비즈니스 인사이더 칼럼을 통해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의 캐릭터는 평소 상당히 점잖고 말도 없고 신중한 편이다. 지난번 하원에 이어 오늘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증언을 했는데 평소 신중하고 점잖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오늘 상당히 공격적인 태도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증언록을 함께 보자. 먼저 테네시주 출신 밥 코커 상원의원이 버냉키를 향해 "당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비둘기"라고 했다. 거의 반세기 만에 처음 보는 무식한 양적완화 옹호론자라며 포문을 연 것이다. 이 양적완화가 월가를 살리고 연준은 부실 채권을 사다가 정상화시켜 팔며 엄청난 이득을 남겼지 않았느냐며 공격을 하니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에 대해 "당신의 그런 인식 자체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리고 본인이 말한 것 중 제대로 된 사실이 하나도 없다, 똑바로 알고 와서 이야기하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니 다시 밥 코커 상원의원이 출구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기조를 접고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 바로 출구전략인데 이렇게 출구전략에 나서는 순간 연준은 큰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냐"며 따졌더니 버냉키가 여기에 대해 우리말로 "왜?"라고 응대했다. 영어가 아무리 격식이 없는 언어라고 해도 의회에서 쓰기 부적절한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이것의 어감은 `그래서 어쩌라고`의 느낌이었다. 만약 우리나라 국회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저렇게 발언을 했다면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장중에 TV로 보면서 마치 권투중계를 보듯 버냉키를 환호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또 다른 의미를 로이터통신의 분석을 통해 보자. 오늘 상원에 출석한 버냉키 연준의장의 언행이나 태도를 봤을 때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버냉키는 연임할 생각이 정말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연임을 위해 상원 임명동의안을 거쳐야 하는 연준의장 입장에서 상원의원에게 저런 식으로 나올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시각들이 이제 버냉키가 연준의장직을 맡고 있는 최소 내년 1월까지는 양적완화를 어떻게든 지켜내겠다는 안도감을 불러왔고 시장은 안도 랠리로 여기에 화답을 했다.
버냉키의 그림자에 묻혔지만 오늘 주택지표와 소비지표가 상당히 훌륭했다. 관련 내용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오늘 미국에서 발표된 두 경제지표는 어제 미 증시 급락에 이어 저가 매수세를 끌어들인 만한 영감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점프라는 표현이 제목에 등장할 정도로 급등을 했다.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15.6% 늘어나면서 월간 상승률로는 무려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목에는 버냉키가 등장했다.
다음 소비자 심리지수에 대해 보자면 소비자 심리지수 흐름 그래프가 주가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상당히 짙다. 그런데 미 증시는 1월 초부터 최근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계속 치고 올라왔으니 소비자 신뢰지수가 같이 올라온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주택지표가 기대치는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를 상회하면서 레벨업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전문가의 평가를 보자. 소시에떼 제네럴의 수석 경제학자 브라이언 존스의 의견이다.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은 금융위기 당시 가격 하락이 심했던 일부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미 전역에서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금리, 저가격, 저실업률이 주택시장을 힐링하고 있고 만약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지금이 적기이지 않겠느냐며 추천까지 했다.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는 앞으로 경기의 반등 가능성에 기대감을 크게 심어준다.
미국 주택시장 이야기를 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증시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건설 풀테홈즈를 보자. 주택지표가 저렇게 나오니 하루 만에 5.72% 올랐다. 단순하게 외국계 운용사들의 전략으로는 우리나라 건설업종에 대한 자세한 분석보다 미국 건설업종이 저렇게 많이 올랐는데 우리 한국 건설업종은 너무 비중을 적게 가지고 있지 않느냐.
이런 날은 생각보다 단순한 논리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풀테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3개사의 주가를 봐도 거의 흐름이 비슷하게 왔다. 그리고 최근 6개월을 보더라도 약간의 갭은 있지만 내릴 때 같이 내리고 올라갈 때 올랐다. 따라서 미국 주택건설업종이 지표 호조로 치고 올라갔던 상황이 오늘 우리나라 2개 정도의 대형 건설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갑자기 들어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전체 외국인들은 어떨지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어제 외국인들은 생각보다 많이 팔았다. 어제 외국인들 뺀 것만큼 채워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1.32%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제 시장을 보면서 외국인들에게 든 생각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때 오히려 한국주식은 환율이 오르니 그동안의 환율 스프레드에서 벗어나면서 디커플링을 만회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증시의 성격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 올라갈 때 우리가 처져 있었지만 오히려 악재가 올 때는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주들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