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증가‥대기성 자금 '급증'

입력 2013-03-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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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리 주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소나기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주식시장을 떠나 단기 자금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가 열린 11일.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에 코스피는 장초반 1% 넘게 하락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엔화 약세에 이어 북한 리스크까지 연이어 터져나오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식거래대금은 69조8천억원, 일평균 3조6천억원으로 5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북한의 핵 위협에 거래대금이 3조원 대를 맴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당분간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이란 전망에 개인들은 단기 대기성 자금에만 몰리고 있습니다"

환매조건부채권 등 증시 주변자금은 지난 7일 기준 101조5천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대표적 증시 대기 자금인 CMA계좌 잔고 역시 지난 7일 기준 43조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머니마켓펀드 자금도 연초 이후 16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리스크를 부담할 정도로 시장이 상승여력을 보여야 할텐데 지난해 증시가 제한된 범위의 등락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말까지 천안함 3주기와 김일성 출생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엔화 약세와 북한 위협 등 대내외 불안에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시 대기성 자금은 당분간 증가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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