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지표 개선, 2분기 글로벌 증시랠리에 우호적"

입력 2013-03-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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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지난 주말 산업생산이 발표됐다. 산업생산과 더불어 투자 부분을 살펴보자. 투자란 기업들의 생산 설비를 유지하거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업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향후 수요 예상을 위한 기업들의 행위라고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의 총투자 부분은 회복 흐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미국 GDP가 잠재 GDP 수준을 하회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총투자를 보면 지난 2006년 3분기 미국의 총투자는 2조 200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3분기에 1조 4000억 달러까지 50% 정도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후에도 작년 4분기에 1조 900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06년 3분기와 비교한다면 대략 85% 정도, 2007년 4분기와 비교한다면 9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총투자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에 미국의 주택투자는 2007년 4분기에 비해 73% 감소한 수준이고 2007년 4분기 이후 미국 GDP에 대한 주택 관련 투자의 성장률 기여도가 평균 -2.0%p를 기록 하고 있다.
총투자가 부진한 두 번째 요인은 주택을 제외한 설비투자의 회복 지연 때문이다. 주택을 제외한 설비투자 역시 지난 2007년 4분기 대비 대략 96% 수준에 머물고 있고 2007년 4분기 이후 미국 GDP에 대한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평균 -0.13%p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주택 관련 투자와 설비투자의 GDP에 대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진했던 주택투자는 소비 측면의 주택 구매력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는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설비투자 역시 민간 소비를 기반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민간소비와 수출에서 나타나는 수요는 지난 2007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증가를 하고 있다. 특히 민간수요의 경우 고용시장의 안정에 따른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주택시장 개선에 따른 자산 효과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향후에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민간소비가 꾸준하게 증가하게 된다면 그 수요를 기반으로 설비투자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지난 주말 전월보다 0.7%p나 개선된 결과를 공개한 2월 산업생산도 향후 투자 부분에 대해 양호한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결과를 공개했다.
설비투자의 증가율을 살펴보자. 실제 설비투자 증가율은 산업생산의 증가율에 대해 탄력 정도가 0.68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즉 산업생산이 1%p 증가하게 된다면 설비투자의 경우 1.68%p 증가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산업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의 경우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구재 중심의 민간소비 증가 영향으로 산업생산도 내구재 중심으로 증가한 바 있다. 또 2007년 12월 대비 올해 1월 내구재 생산이 0.7 감소한 반면 비내구재 생산은 오히려 7.6% 정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향후 민간소비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생산 역시 내구재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 산업의 생산 활동과 투자 활동의 경우 생산과 수요 측면을 고려하면 앞으로 조금 더 증가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현재 회복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 비금속 광물 제품이나 1차 금속 제조업 생산활동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리고 기업들의 생산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설비투자가 2007년 4분기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은 2007년 4분기까지 투자된 생산시설이 유지나 보수 등 낮은 수준의 투자만으로 지금까지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설비투자의 감소는 소재나 산업재 생산의 활동 둔화를 가져오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이나 1차 금속 제조업, 조립금속 제조업 등의 산업생산은 2007년 12월 대비 대략 6~22% 정도 감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2분기를 전후로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된다면 소재나 산업재 생산활동은 보다 왕성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도 더욱 올라올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소재와 산업재 생산이 자동차와 부품 산업생산에 다소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과 적어도 2014년 중반까지 유지될 초저금리 기조, 4분기 연속 완화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상업 대출기준 등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미국의 설비투자가 조금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2분기를 전후로 소비가 투자를 이끌고 다시 고용증가로 연결되면서 고용이 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금 더 강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은 향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있어서도 중요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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