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1분기 실적 ‘먹구름’

지수희 기자

입력 2013-03-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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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이 1분기 국내기업의 실적전망을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엔화약세가 여전히 국내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기업의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98개) 67%(66개)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2월보다 하향조정됐습니다.

엔화약세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중호 이트레이드 투자전략팀장
"연초 영업이익 27조 예상됐었지만 25조까지 7% 빠졌다. 원엔환율이 빠지다 보니깐 IT와 자동차가 올해 실적의 반이상이었지만 크게 줄었다"

실제로 지난해말 1243원이었던 원엔환율이 1분기에는 1130원대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경기의 회복세가 더딘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신영증권 책임연구원
"산업재와 소재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1분기 실적전망 하향업종도 산업재가 3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소비재(19개), 에너지(5개), 의료(2개)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LG이노텍(-61.6%)과 OCI(-60.83%), 아시아나항공(-59.3%)은 지난 2월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50%나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엔저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중국 경기도 1분기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부터는 국내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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