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뮤지컬 ‘시카고’ 캐스팅…“늘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배역”

입력 2013-03-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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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배우 이하늬가 뮤지컬 시카고에 캐스팅 됐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뮤지컬 시카고2013년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 등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최강팀에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배우 이하늬가 록시로 합류하여 새롭게 정비, 뜨겁고 섹시한 무대를 선사한다.
2013년 뮤지컬 시카고는 대구를 시작으로 울산, 부산 대전, 광주를 거쳐 76일부터 8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검은 망사 스타킹에 씨스루 의상을 입은 8등신 팜므파탈의 여배우들, 그리고 망사조끼 안으로 식스팩 복근을 자랑 하는 남자배우들. 이들은 재지(jazzy)한 뮤지컬 시카고선율에 맞춰 완성된 스타일리쉬한 밥파시 안무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특히 뮤지컬 시카고는 여느 뮤지컬과 달리 이 작품을 수차례 공연한 배우들이 절반 이상 포진해있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2000년 초연부터 함께한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 그리고 4년 이상 함께하고 있는 김경선, 최은주, 김준태, 최성대, 서만석, 민세희, 이동재, 전호준, 강동주 등 이 바로 그들이다.
이렇게 수많은 배우들이 뮤지컬 시카고를 지켜가는 이유는 무대에 위치해 있는 세트와 조명이 배우들의 춤과 연기,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뮤지컬 시카고는 배우에 의해 공연이 완성되는 무대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서 4위로 입상하며 그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하늬, 그녀의 본격적인 연기 시작은 뮤지컬이었다. 국악을 전공하며 무대가 친숙했던 그녀에게 뮤지컬 무대는 또 하나의 운명 같은 만남이었다. 2008폴라로이드’, 2010금발이 너무해이후 3년 만에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로 그녀가 돌아왔다.
뮤지컬 시카고는 국내에서 새롭게 공연될 때마다 찾아가서 봤던 공연이었다. 다 알고 있는 스토리지만 배우가 바뀔 때마다 느낌은 매번 새로웠고, 록시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와 꼭 해보고 싶었다. 지난 2012년 공연 때도 오디션을 보고 싶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포기했던 시카고2013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오디션 당일 타이트한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록시의 모습으로 나타난 이하늬는 긴 모놀로그 장면을 다 외워서 오는 열의를 보이고, 안무를 배우는 눈에는 총기와 열의가 빛났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새로운 록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하늬는 이 작품은 보고 또 봐도 늘 새로운 작품이다. 록시는 캐릭터 자체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내가 록시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늘 머리속으로 그려왔던 배역이었다. 그런 공연에 출연하게 되어 너무 설레고 가슴 벅차다. 훌륭한 배우들이 해왔던 배역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제가 록시 안에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많은 팬들이 오래 기다렸던 공연인 만큼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다.
뮤지컬 시카고1920년 보드빌 무대를 콘셉트로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리고 무대 중앙에는 14인조 빅밴드가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아래 뮤지컬 시카고의 농염한 재즈 선율을 라이브 음악으로 선사한다.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되었다. 그리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초연 당시 록시 역을 맡았던 앤 레인킹이 안무를 맡아 리바이벌된 뮤지컬 시카고는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브로드웨이 공연은 현재까지 6781회 공연을 넘어섰고 이는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캣츠에 이어 3번째로 롱런하고 있는 공연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까지 뮤지컬 시카고는 한국을 비롯 호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30여 나라,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회 이상 공연되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는 등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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