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 주춤..경기부양책 방향 주시"

입력 2013-03-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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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지난주 키프로스 의회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합의했던 구제금융안에 대해 거부를 하면서 시장을 요동치게 했는데 문제가 커지자 결국 의회는 플랜B를 발표했고 이 문제를 가지고 일요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해외시장이 상승했다.

그 회의가 오늘 새벽 한때 연기되면서 혹시나 하는 흐름에 우려감을 자아냈지만 결국 우리 장 시작 직전 10만 유로 이상 예금에 대해 헤어컷을 하기로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비유통주 물량 해제와 IPO 재개에 따른 수급 부담에 주춤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 봐야 할 것 중 가장 큰 것은 대외적인 부분보다 우리나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다. 최근 글로벌 이머징 펀드로부터 자금이 이탈하면서 이머징 국가들의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됐는데 여타 국가들은 내수 부양 속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우리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정치불안에 따른 내수부양책 실종, 키 리졸브 훈련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전산망 마비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매도 주체가 실종되면서 여타 국가와 달리 하락 추세를 면치 못했다. 26일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되고 이르면 28일 10조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이 발표되면서 내수 부양에 대한 내용이 나올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주와 달리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으로 여겨지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다.

대외적으로 봐야 할 것은 이탈리아의 연정 구성이다. 22일 이탈리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표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이임하면서 서서히 시장은 이탈리아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일단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은 토요일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총선을 치를 준비를 한다고 발표하면서 연정을 거부했고 오성운동도 연정을 거부하고 있어 베르사니의 연정 구성이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새로운 총선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는 이탈리아발 긴축 거부와 유로존 탈퇴 이슈로의 전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는 베르사니 연정 구성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지켜봐야 하고 수요일 10년만기 국채입찰도 살펴봐야 한다. 결국 이러한 이슈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계속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정치 불안 해소에 따라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키프로스 문제 해결을 기반으로 한 우호적인 흐름도 함께 이어가면서 시장은 우호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에는 키프로스 문제가 완전한 해결이 아니라는 점, 특히 안전자산인 예금에도 헤어컷을 단행했다는 점은 향후 여타 국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부양책에 관련된 부분도 내수 부양이 아닌 부동산 정책에만 그칠 가능성이 있어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번 주는 여타 글로벌 지표와 정책 이슈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26일에 발표될 경제정책 방향에 집중해야 하며 이 내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흐름은 변화할 것이다. 오늘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은 키프로스 문제 해결에 따른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 내일 새벽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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