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줄이고 성능 높이고"..車 '다운사이징' 바람

입력 2013-03-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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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에는 고성능 다운사이징 바람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엔진 크기는 작지만 출력과 연비효율이 높은 `다운사이징` 차량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르노삼성은 서울모터쇼에서 SM5 1.6 GDI 터보엔진의 첫선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2000cc 이상을 고집했던 SM5에 배기량은 줄이면서도 성능은 개선한 새로운 엔진을 도입한 것입니다.

또, 한국GM 트랙스보다 작은 0.9리터와 1.2리터급의 GDI 터보엔진을 장착한 SUV `QM3`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합니다.

르노삼성이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것은 저탄소와 맞물려 연료효율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따르기 위한 것입니다.

완성차에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포션이 조금씩 커지면서 가솔린 차량에도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입니다.

이른바 `다운사이징` 바람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GM도 지난 달 출시된 소형SUV `트랙스` 1.4 터보 GDI를 통해 다운사이징 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용량은 1.4L지만 실제로는 2.0L 차량 못지 않은 출력을 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격인 현대기아차도 지난 2011년 쏘나타와 K5에 기존의 2.4엔진 대신 `2.0 터보 GDI`를 장착해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 그랜저 2.4 GDI와 K7 3.3 GDI를 내놓으면서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다운사이징` 추세는 이미 이달 초 열렸던 제네바 모터쇼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다운사이징의 핵심은 `배기량 줄이기`.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의 `크기`와 `부피`를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발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다운사이징이 되면 20가지는 바뀐다고 봐요. 일단 엔진의 부피가 줄고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같은 연료를 가지고 더 멀리 갈 수 있게 되는 거죠.”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성능 고연비`에 모아짐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다운사이징`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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