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올해 투자 122조..불확실성에 보수기조

신동호 기자

입력 2013-03-27 15:18   수정 2013-03-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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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현대·기아차 등 주요 10대그룹은 올해 1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속적인 세계 경제불황과 새 정부의 불확실한 경제정책 때문에 투자의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주요 10대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122조7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수치지만 예년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 30대 그룹은 전년에 비해 12% 늘어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경기침체와 새 정부의 모호한 경제정책이 기업들을 보수적인 투자로 이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
" 지속적인 세계경제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따른 국내 경기 또한 좋지 않다. 또 새정부 출범 이후 정책의 모호성이 위축시킨다"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계획한 47조8천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5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와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의료기기 분야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개발을 확대하며 15조원 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LG는 지난 1월 스마트폰과 TV를 중심으로 2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SK는 하이닉스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반도체를 강화하고 5세대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합니다.

한편 대기업들의 고용계획은 8만6천명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이 올해 2만6천여명 규모를 예정하고 현대차 8천500명, LG는 1만5천명 등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4일 새 정부 첫 장관과 기업인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투자와 고용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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