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배우 수애를 희대의 악녀로 자리매김시킨 SBS 월화드라마 ‘야왕’이 2일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의붓오빠에게 죽을 위기에 놓인 다해(수애)를 하류(권상우)가 구해주지만, 교통사고로 둘 다 치명상을 입는다. 이 과정에서 다해는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엄삼도(성지루)는 하류에게 주다해가 죽었다는 말을 전한다. 하류는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모든 것을 용서하고 극을 마무리했다.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인 박인권 화백의 `대물-야왕전`과 드라마 `야왕`은 세부적으로는 달랐지만 비슷한 전개를 해 왔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다해의 어린 딸이 해외로 입양되는 반면, 드라마에서는 초반에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
때문에 원작에서는 해외로 입양 보냈던 딸을 하류가 찾아와 다해에게 만나게 하는 내용이 있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마찬가지로 참혹한 삶을 살다가 하류가 구제한 딸을 만난 다해는 충격을 받고 원래 살던 판자촌에서 목매 자살하게 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어린 딸이 사고로 죽게 되면서 하류가 복수에 나서는 계기를 제공하고, 원작에는 없던 의붓오빠가 다해를 죽이려고 하는 스토리가 새로 들어갔다. 또 하류는 보다 처절한 복수를 하는 원작에서와 달리 끝까지 다해를 감싸려는 모습을 보인다. 다해가 죽는 장면 또한 드라마에는 직접 나오지 않았다.
드라마 `야왕`의 마무리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대로 된 복수는 하지도 못한 용두사미식 엔딩`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해 복수의 덧없음을 잘 보여줬다`는 쪽도 만만치 않다. 엇갈리는 평가 속에 `야왕`은 시청률 1위를 지키며 막을 내렸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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