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GFC] 앨빈로스 "미스매칭. 시장설계로 해결”

입력 2013-04-03 16:58   수정 2013-04-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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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앨빈 로스 노벨경제학 수상자가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고용과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미스매칭의 원인은 시장설계에 있다며, 이를 해소한다면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혼, 구직, 대학 진학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고 싶은 대학에 들어가거나 내가 원하는 기업에 취직하기가 힘들다는 데에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는 뭘까?

앨빈 로스 교수는 시장이 비효율적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앨빈 로스 노벨경제학 수상자
"시장 구조는 안정적 배분이 이뤄지도록 돼 있어야 한다. 뭔가 왜곡되거나 잘못됐다면, 시정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용시장의 경우, 구직자들과 사람을 채용하려는 기업들이 충분히 있지만 미스매칭이 늘 발생하는 만큼, 중앙청산소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구직자와 기업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중간자 역할의 기관을 만들어, 서로에게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는 겁니다.

<인터뷰> 앨빈 로스 노벨경제학 수상자
“고용주 입장에선 100개(신청자)의 모든 이력서를 보기보다는 한 두사람의 이 신호체계(최우선 지망의사)를 보고 이 사람들의 이력서를 면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왜 우리회사에 관심을 갖는지 등).”


그렇게 되면 고용주들은 이들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 볼 수 있고, 구직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면접기회를 얻을 확률이 높아져 ‘윈윈효과’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한국의 대학입시제도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선택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앨빈 로스 노벨경제학 수상자
“서울대가 입시일을 지정하면, 고대 연대도 같은 날로 정해서 학생들이 한 곳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선택의 숫자와 형태가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이는 희소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어렵게 합니다.”

1~3지망을 쓸 수 있도록 해, 1지망을 쓴 학생들끼리 우열을 가린 뒤, 1지망에서 선택이 유보된 학생은 또 다시 2지망으로 선택한 학생과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우선순위를 매깁니다.

이렇게 하면 3지망으로 선택한 학생까지 모두 고려하게 돼, 학생들은 눈치작전을 할 필요도, 재수 삼수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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