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환자 발생
[한국경제TV 이원정 기자]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개성공단에서 발생한 환자 2명의 남측 귀환이 즉시 이뤄졌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 5일째였다.
통일부는 7일 개성공단 환자 발생 관련 “개성공단에서 환자가 1명 발생해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이 일반차량으로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머물던 하모 씨(43)는 이날 오전 5시께 평소 앓던 담석증이 악화돼 복통을 호소했고, 개성공단 내 일산백병원 부속의원으로 이송된 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하씨를 남측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귀환하게 됐다.
휴일이라 애초 남측으로의 귀환 계획은 없었지만 절차는 신속히 이뤄졌으며, 개성공단 환자 발생 2시간 40분만인 7시 40분경 하씨는 구급차를 타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돌아왔다. 구급차는 하씨를 내려준 뒤 바로 개성공단으로 돌아갔다.
하씨는 일산백병원 응급실에서 CT 촬영 등을 마친 뒤 고향인 충청지역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낮 12시 40분 퇴원했다. 남북출입사무소 관계자는 “평소에도 개성공단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긴급 출경이 이뤄진다”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환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원활한 협조로 환자의 남측 송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514명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