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어닝시즌 기대감 UP..코스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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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08:0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장 종료 이후 알코아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알코아가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고 이번 주말에는 JP모건이나 웰스파고와 같은 금융주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되면서 이번 주 미국은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그동안 고용보고서나 주요 경제지표들을 통해 양적완화의 조기종료 우려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면서 미국증시에 숨고르기의 빌미를 제공했다. 따라서 이제는 새롭게 개막된 1분기 어닝 시즌이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면서 미국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지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다.

알코아의 경우 1분기 어닝 시즌에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은 +0.11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0.08달러를 상회했고 전분기 0.06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추이를 보면 알코아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0.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작년 3분기 주당 0.0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현저히 나타나고 있고 올해 2분기에도 주당 순이익이 조금 더 개선되면서 +0.1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알코아의 경우 사업 특성상 항공기나 자동차, 건축제품, 음료수 캔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알코아의 이와 같은 실적 공개 결과는 단순히 개별기업의 실적 개념을 넘어 미국경기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게 해주는 지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1분기 어닝 시즌이 뚜렷하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 실적이 꾸준하게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알코아의 경우 작년 4분기 실적공개 당시 올해 1분기의 주당 순이익에 대한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0.1달러를 상회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상치가 하향 조정됐다. 최근 작년 말 재정절벽 합의에 따라 세율 인상이나 3월에 발동된 시퀘스터 등의 영향으로 알코아의 향후 실적전망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실적은 분명히 양호했지만 향후 실적전망의 개선 여부를 통해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에서 비롯될 수 있는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이번 어닝 시즌이 상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증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공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공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안정성 회복 측면에서라도 미국의 어닝 시즌 결과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현재 미국의 올해 1분기 기업실적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기업의 수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기업의 수에 비해 4.7배 정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번 어닝 시즌을 맞이해 미국증시도 상당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투자자 역시 상당한 경계감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S&P500 기업에 편입된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연초 대략 4%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하향 조정 과정을 통해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주 초에 공개된 ISM 제조업지수 역시 올해 1분기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미국증시에서의 강력한 모멘텀으로서 부각되기는 한계가 있는 결과를 공개했다. ISM 제조업지수는 3월에 51.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전분기보다 1.2% 정도 개선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이런 부분들은 전반적으로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를 미국기업의 실적과 연계해 고려해보면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에 대해 뚜렷하게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을 고려한다면 올해 1분기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4분기 수준과 유사하거나 다소 둔화되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이 미국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하락으로 바꿀 정도의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3차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 가능성 등 정책적인 경기부양에 의해 하반기 미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 더 많기 때문에 이미 작년 말 이후 미국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져 있다는 점이 미국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유지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해주고 있다.

실제 작년 4분기에도 미국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과정에 있었지만 이미 프리 어닝 시즌을 통해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오히려 기업들이 실제 실적을 발표했을 때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우가 더 잦아지면서 미국증시 사상 최고 수준의 추이를 가능하게 했다.

결국 이번 미국의 어닝 시즌 중 미국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이미 보수적으로 낮아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실제치가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미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개선된 시각이 개진될 수 있을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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