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인력을 철수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북한이 내일(10일)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은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 주민 5만여명이 일하고 있는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면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도 우려를 표하면서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동반국들과 이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체르노빌 원전 참사는 아이들의 동화에 불과할 것입니다. 자제해주기를 바랍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고,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을 경우 뉴질랜드의 개입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립국인 스위스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최근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당사국들간 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는 10일을 기해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정부는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고 이지스함 2척을 동해에 파견한데 이어 도쿄 주변에 북한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일본은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당분간 보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시험 발사할 것으로 알려진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4천㎞) 안에 일본 전역이 포함돼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수위가 극에 달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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