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한라건설에 9천100억 '수혈'

입력 2013-04-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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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이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라건설에 9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9천1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우선 그룹 주력 계열사인 ㈜마이스터와 ㈜만도가 3천4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공동 참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한라건설도 물류창고와 골프장 등을 조기 매각해 5천600억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한라건설은 이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 추진은 물론 수익성 위주의 국내외 공사 수주로 건설업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구상입니다.
또, 발전·환경·물류·IT 등 신 사업을 적극 추진함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건설업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한라건설은 이를 위해 회사명을 ㈜한라로 바꿔 `탈 건설` 의지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와 자구 노력이 완료되면 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556%에서 200% 이내로 낮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병수 한라건설 사장은 "4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룹 차원의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한라건설의 조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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