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이트레이드증권 신중호 > 지난주 코스피는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사실 그래서 더 기분이 나쁜 주간이었다. 4월 이후 급락으로 코스피가 소위 12개월 포워드 PB 자산가치 1배까지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기대했었다. 사실 과거 흐름을 따라가는 면도 있지만 그 폭이나 외국인의 선택은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밸류에이션 레벨만 보며 참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당한 한 주였다. 그러나 다시 과거의 형태로 상승 기조로 접어들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지금의 가격은 정말 살만한 수준인지, 무엇을 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 세 가지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첫째, 신뢰도가 낮기는 하지만 실적 시즌에 접어들었다는 점, 두 번째는 현재 수준의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비싼지, 싼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 마지막으로 실적 시즌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 포인트로 매출 증가와 매출 증가를 신뢰할 수 있는 R&D 비중을 찾아봐야 한다.
코스피가 연말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왕따 취급을 받았던 이유는 지난해 실적을 연초에는 114조 원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실제 성적표를 받아보니 81조 원에 불과했다. 28%의 괴리율을 보인 것이다. 2011년에도 20% 이상의 괴리율을 보였다. 2년 연속 과다한 기대치와 실제치 간 괴리가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1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을 낮출 수밖에 없게 했다.
현재 2013년의 연간 순이익은 112조 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37%의 고성장이 기대되는데 사실 이 숫자를 믿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매출액은 -9%로 역성장을 예상하는 반면 순이익은 3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마진이 그만큼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연간으로 넘어오면서 선형적으로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측면을 반영했다.
이런 기본적인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Q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자의 부각이나 환 이슈 등 여러 외부 변수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쉽게 이러한 마진이 유지될 수 없다. 3년째 반복되고 있는 2분기의 고점을 지나거나 유럽의 이슈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면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보면 이성적이다.
PE이나 PBR이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기대값에 의한 것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어닝에 대한 밸류에이션이다. 따라서 확정된 이익 내지는 최근까지 가격 수준만 봤을 때는 지금의 코스피가 적정한 수준인지 볼 필요가 있다. 확정손익 PER과 CAPE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알아보자. 확정손익 PER은 지금까지 확정된 이익으로 과거의 주가 수준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현재 기대치인 112조 원이 달성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달성 가능하지 않다는 가정을 보면 10배 수준의 어닝이기 때문에 비싸지는 않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2011년의 -20%, 2012년의 -28%의 하향 조정을 반영하면 확정손익 PER은 12배, 13배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2013년 연간순이익이 연초 대비 20% 수준의 감익만 나오더라도 코스피가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싼 구간은 아니다.
CAPE, 10년의 이익을 가지고 바라보는 지표가 있다. 이것을 통해 본다면 한국증시가 그래도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CAPE는 지난 10년 간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이익으로 현재 주가수준 레벨을 측정하는 것이다. 순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평가나 저평가를 측정해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CAPE는 13.55배다. 2000년 이후 -1표준편차가 13.2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 따라서 전저점인 2011년의 9월이나 2012년의 10월 같이 2010년 이후에 나타난 경기둔화나 유럽의 이슈로 인해 빠졌던 밸류에이션축소폭 만큼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기 때문에 기대값을 못 믿는다고 하더라도 확정된 이익으로 보더라도 현재 코스피는 살 만한 구간에 놓여 있다.
2013년은 Q보다 마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고 마진이라는 것은 외부 환경에 의해 급격하게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2013년 1분기 실적 시즌만 보더라도 매출 증가가 늘어나는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Q가 증가하면 나눠 먹을 파이가 증가하는 것이고 마진을 유지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실적 시즌을 맞아 매출 변수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1분기 실적에서 관심 있게 볼 업종과 종목을 보자. 매출 지표를 챙겨볼 때 매출도 컨센서스이기 때문에 기대값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하지만 R&D를 생각해보면 R&D는 비용이고 매출의 성장에 기대나 자신의 신뢰도가 있는 경우 R&D 비중을 높이게 된다. 2012년의 업종이나 시장 전체적으로 R&D 비중을 높인 업종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분기 내지는 반기 이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올해 실적을 매출 성장률로만 볼 것이 아니라 R&D 비중도 함께 높인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
IT나 제약업종이 2013년의 매출 성장률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 의미심장하게도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올라오는 업종에서도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호텔레저, 차 부품 내수소비재, 의료업종에서도 R&D 비중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업종들을 함께 보면 1분기 실적은 굉장히 투심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업종 내에서는 종목 피킹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신중호 > 지난주 코스피는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사실 그래서 더 기분이 나쁜 주간이었다. 4월 이후 급락으로 코스피가 소위 12개월 포워드 PB 자산가치 1배까지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기대했었다. 사실 과거 흐름을 따라가는 면도 있지만 그 폭이나 외국인의 선택은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밸류에이션 레벨만 보며 참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당한 한 주였다. 그러나 다시 과거의 형태로 상승 기조로 접어들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지금의 가격은 정말 살만한 수준인지, 무엇을 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 세 가지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첫째, 신뢰도가 낮기는 하지만 실적 시즌에 접어들었다는 점, 두 번째는 현재 수준의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비싼지, 싼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 마지막으로 실적 시즌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 포인트로 매출 증가와 매출 증가를 신뢰할 수 있는 R&D 비중을 찾아봐야 한다.
코스피가 연말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왕따 취급을 받았던 이유는 지난해 실적을 연초에는 114조 원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실제 성적표를 받아보니 81조 원에 불과했다. 28%의 괴리율을 보인 것이다. 2011년에도 20% 이상의 괴리율을 보였다. 2년 연속 과다한 기대치와 실제치 간 괴리가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1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을 낮출 수밖에 없게 했다.
현재 2013년의 연간 순이익은 112조 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37%의 고성장이 기대되는데 사실 이 숫자를 믿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매출액은 -9%로 역성장을 예상하는 반면 순이익은 3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마진이 그만큼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연간으로 넘어오면서 선형적으로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측면을 반영했다.
이런 기본적인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Q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자의 부각이나 환 이슈 등 여러 외부 변수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쉽게 이러한 마진이 유지될 수 없다. 3년째 반복되고 있는 2분기의 고점을 지나거나 유럽의 이슈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면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보면 이성적이다.
PE이나 PBR이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기대값에 의한 것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어닝에 대한 밸류에이션이다. 따라서 확정된 이익 내지는 최근까지 가격 수준만 봤을 때는 지금의 코스피가 적정한 수준인지 볼 필요가 있다. 확정손익 PER과 CAPE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알아보자. 확정손익 PER은 지금까지 확정된 이익으로 과거의 주가 수준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현재 기대치인 112조 원이 달성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달성 가능하지 않다는 가정을 보면 10배 수준의 어닝이기 때문에 비싸지는 않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2011년의 -20%, 2012년의 -28%의 하향 조정을 반영하면 확정손익 PER은 12배, 13배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2013년 연간순이익이 연초 대비 20% 수준의 감익만 나오더라도 코스피가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싼 구간은 아니다.
CAPE, 10년의 이익을 가지고 바라보는 지표가 있다. 이것을 통해 본다면 한국증시가 그래도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CAPE는 지난 10년 간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이익으로 현재 주가수준 레벨을 측정하는 것이다. 순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평가나 저평가를 측정해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CAPE는 13.55배다. 2000년 이후 -1표준편차가 13.2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 따라서 전저점인 2011년의 9월이나 2012년의 10월 같이 2010년 이후에 나타난 경기둔화나 유럽의 이슈로 인해 빠졌던 밸류에이션축소폭 만큼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기 때문에 기대값을 못 믿는다고 하더라도 확정된 이익으로 보더라도 현재 코스피는 살 만한 구간에 놓여 있다.
2013년은 Q보다 마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고 마진이라는 것은 외부 환경에 의해 급격하게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2013년 1분기 실적 시즌만 보더라도 매출 증가가 늘어나는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Q가 증가하면 나눠 먹을 파이가 증가하는 것이고 마진을 유지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실적 시즌을 맞아 매출 변수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1분기 실적에서 관심 있게 볼 업종과 종목을 보자. 매출 지표를 챙겨볼 때 매출도 컨센서스이기 때문에 기대값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하지만 R&D를 생각해보면 R&D는 비용이고 매출의 성장에 기대나 자신의 신뢰도가 있는 경우 R&D 비중을 높이게 된다. 2012년의 업종이나 시장 전체적으로 R&D 비중을 높인 업종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분기 내지는 반기 이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올해 실적을 매출 성장률로만 볼 것이 아니라 R&D 비중도 함께 높인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
IT나 제약업종이 2013년의 매출 성장률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본다. 의미심장하게도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올라오는 업종에서도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호텔레저, 차 부품 내수소비재, 의료업종에서도 R&D 비중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업종들을 함께 보면 1분기 실적은 굉장히 투심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업종 내에서는 종목 피킹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