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기업 중 계열사 거래 축소 '선봉'

입력 2013-04-17 16:58   수정 2013-04-17 19:19

<앵커>
대기업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대기업중에서는 처음으로 내부 거래를 줄여 연간 6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중소기업에 주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현대차그룹의 발 빠른 변화에 동참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광고,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를 대폭 줄여 중소기업에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사업 규모는 광고에서 올해 국내 광고 발주 금액의 65%인 1천2백억원, 물류에서는 올해 국내 발주 예상 금액의 45%인 4천8백억원 등으로 모두 6천억원에 달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심사위원회’(가칭)를 주요 계열사에 설치해 기존의 내부거래 사업을 대거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현대차그룹 홍보 이사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또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광고와 물류 분야 외에 앞으로 건설과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의 사업기회 확대를 위한 경쟁입찰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그룹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식 기부도 확대해 현대글로비스가 중소 물류기업들에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 과학인재에, 이노션은 광고전문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각각 늘리는 등 인적·물적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현대차가 내부 거래를 자발적으로 대폭 줄이며 중소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은 최근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안이 이슈화되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국회에서는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거나 처벌할 수 있는 법안 제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논란 속에 비판을 받아 온 다른 대기업들도 이번 현대차의 내부 거래 물량 줄이기 움직임에 동참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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