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시장 위축 '불가피'‥우려일색

정경준 기자

입력 2013-04-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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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의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당장 증권업계는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예,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우려 반, 기대 반인데요, 기대 보다는 걱정이 다소 앞서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대책의 취지를 십분 이해하지만 자칫 별다른 실효성 없이 시장 위축만 불러오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시선입니다.
특히 증권업계는 `왜 하필 이 시점이냐`는 강한 우려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거래조차 뚝 끊기며 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강도 주가조작 근절 대책은 시장 위축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인데,
지난 2011년 초반 8조원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코스닥시장 역시 일평균거래대금 규모는 2조원대로, 지난 2011년말의 3조원대와 비교하면 1조원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업계로서는 향후 실적 악화에 대한 강한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책은 사실상 우리 자본시장 자체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관행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역효과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고강도 주가조작 근절대책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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