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어닝시즌 7부 능선‥실적모멘텀 지속"

입력 2013-04-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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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나우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 미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오늘 오랜만에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 미국증시 마감브리핑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 대한 내용을 보자. 국내 외국인 투심 현주소는 어디까지 왔는지, 이번 주에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보자.

먼저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어제 잠깐의 숨고르기를 마무리짓고 또 한번 상승세를 연장했다. 그 이유는 바로 매주 목요일에 나오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일주일에 한번 나오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고 이번 주에 많이 줄면 다음 주에 많이 늘어나고, 이번 주에 많이 늘어나면 다음 주에 많이 줄어드는 등 시장에서 큰 관심을 둘 때도 있고 두지 않을 때도 있다. 복불복의 지표인데 이만큼 시장이 호재에 민감하고 더 오르고 싶은 심정으로 봐야 한다.

미국의 LG텔레콤이라고 할 수 있는 버라이존이 무선서비스 지분 확대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라 기술, 통신업종이 동반 강세를 폈다. 결국 10개 구성업종 가운데 이들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이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액슨모빌은 실적 실망에 따라 1.5%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원유와 가스 매출은 줄었지만 화학과 가공분야 매출은 늘었다는 사측의 발표가 있었다. 이를 국내증시 화학주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오늘 미 증시에 대한 현지 전문가 시황을 보자.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 CIO는 이번 실적시즌에 대해서는 어차피 기대치가 낮았지만 미 펀더멘탈 전반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은 점점 더 힘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어닝 시즌은 거의 7회 초에 이르렀다. 오늘도 미 증시 마감 후 실적발표를 하는 기업들이 여러 곳 나왔다. 보통 기술주들이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에는 아마존의 1분기 실적보고서를 보자. 아마존은 우리나라 예스24처럼 총알배송을 목표로 하는 도서판매 온라인 사이트였다.

그런데 뉴욕의 교통체증이 심하자 자전거로 배달을 해 유명해지도 매출도 늘어났다. 그 뒤로 점점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첨단기업으로까지 갔다. 지난 1분기 매출이 22% 늘었다고 제목에서 자랑하고 있다. 대신 순이익은 37% 감소했다. 이는 당연히 돈을 쓴 용처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우리나라 예스24로 비유했지만 이제는 이베이 같은 종합 온라인 쇼핑몰을 위협할 만한 위상을 갖게 됐다. 태블릿 PC, 스마트폰, PC 등 각종 온라인 기기에 아마존이 독점 공급하는 음원, 영상, 전자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킨들이다. 지금 확장단계에 있는만큼 투자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용지출이 건설적인 지출이었고 이미 공시나 사측의 발표를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주당 순이익이 18센트를 기록하며 당초 전문가 예상치 7센트를 2배 가량 뛰어넘었다. EPS를 보자. 당초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7센트였는데 18센트로 2배 이상 달성했다. 주식이란 이래서 어려운 것이다. 마감 후 시간 외 거래를 보자. 잠깐 1% 정도 올랐다가 5% 정도 떨어진 후에 다시 반등하면서 2.82%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대신 장중 기대감에 따라 미리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따른 매도로 봐야 한다.

국내증시 연결종목을 보자. 예스24도 전자책을 한다고 했었고 인터파크도 그랬다. 아마존과 비슷한 업황이나 비슷한 수요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동조화를 보였지만 예스24가 최근에 치고 올라갔다. 아마존은 일찌감치 주가 레벨업이 2, 3번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홈쇼핑 관련주, 온라인 결제 관련주 등에 대해 기대감이 얼마든지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도 아마존처럼 신통하게 진화를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있는 날이다. 요즘은 외신에서 BOJ만 봐도 기분이 불쾌하다. 여기에 대한 관련 내용을 보자. BK에셋매니지먼트라는 투자전문지에서 오늘 오전에 예정되어 있는 일본 통화정책회의 결정을 기점으로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00엔을 돌파할지 여부를 보자고 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일본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인 것에 반해 지난 11월부터 그렇게 가미가제식으로 돈을 풀었는데 지난 2월 CPI는 -0.7이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될 3월 CPI 예상치 역시 -0.8로 더 내려간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중앙은행 양적완화에 있어 물가를 더 이상 신경쓸 단계는 멀었다는 투심에 따라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고 어제 닛케이 지수가 300포인트 올랐다. 그만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강력한 경기부양 내지는 양적완화 의지를 재천명할 경우 오늘 어쩌면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00엔대를 볼 수도 있겠다.

일본의 한국경제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우리 입장에서는 격세지감, 피해의식이 들기도 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증시 유입이 엑소더스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4월 일본증시 거래대금이 6년래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근거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그런데 기대감이란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다. 갑자기 들어간 돈, 핫머니는 그만큼 급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시장 지표를 보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과 일본 닛케이 지수를 함께 보면 누가 봐도 최근 달러엔환율 하락에 닛케이가 더 크게 반응한 것을 알 수 있고 오를 때 닛케이가 더 크게 화답한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지금 99.36엔을 기록 중이고 오늘 만약 일본중앙은행 회의 이후 100엔을 터치한다면 닛케이 지수에는 대대적인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닛케이가 꺾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롱숏전략에 따라 국내증시 비중을 확대하려는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와 디렉션 레버리지 펀드를 살펴보자. 한국을 대표하는 미국의 한국펀드 MSCI 한국지수는 1.54% 올랐다. 저점 탈피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지수 자체는 외국인이 지금 지수에서 위로 강하게 끌어당길 가능성은 아직 신중하다. 다음으로 디렉션 코리아 레버리지 펀드를 보자. 디렉션 레버리지 코리아 펀드는 3배의 레버리지가 붙어 있다.

그래서 한국 코스피 지수와 함께 보고 있는 것이다. 펀드란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기본이지만 이번 주 방향성만큼은 탁월했다. 내려갈 때 미리 몸을 낮췄다가 코스피 올라가기 전에 미리 4%, 1%, 오늘은 5.96% 실어놓았는데 이번 주에 수익도 많이 났을 것이다. 3배짜리 레버리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코스피 지수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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