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과도한 쏠림 외국인 수급은?

입력 2013-05-02 10:24  

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선진국의 자금 흐름이 괜찮다. 신흥국에서는 자금 이탈이 한달 중 3주 정도는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강한 것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선진국 내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자금 흐름이 나쁘지 않다. 유럽의 경우 아직 재정위기 때문에 자금 이탈이 있다. 지난 4분기부터 미국의 경기가 좋았고 일본에서는 상당히 강하게 양적완화를 시행하면서 일본주식에 모멘텀을 받았다.

현재 신흥국과 선진국 간 자금 유입의 위치를 살펴보자. 최근 한 달 동안의 자금 유입을 나타낸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강도 4주 평균 차트를 보면 신흥국 주식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평균 이하 레벨까지 내려와 있는데 이미 연초에 워낙 많은 자금이 쏠렸던 부분의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자금이 얼마나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선진국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강도 4주 평균 차트를 보면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를 봤을 때 과도 유입 영역 레벨에 들어온 상황이다. 1표준편차 레벨을 넘어서 있는 상황이고 주도하고 있는 부분은 단연 일본주식으로의 자금 쏠림이 선진국으로의 자금 쏠림을 강하게 주도하는 흐름이다.

일본시장은 계속 오르고 한국시장은 계속 하락하는 느낌이 최근 있었다. 더구나 외국인들의 흐름 역시 한국시장을 이탈하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마치 한국을 다 팔고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산업구조 자체도 한국이나 일본이 워낙 유사하고 전세계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이 일본과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자금의 출처를 놓고 보면 한국시장은 통상 신흥국에 있는 시장이고 일본은 선진국에 있기 때문에 의사판단을 통해 한국주식을 팔고 일본을 사기 위해 글로벌 전체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하는 행태로 보인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일본 주식에 대해 크게 지수상 민감도를 갖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일본에서 자금을 계속 풀어내면서 환율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수출주의 경우 이미 일본주식은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 수출주의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다.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맞다. 다만 중요하게 볼 부분은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되는 흐름을 단지 엔화에만 국한할 것인가다.

물론 그런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이지만 최근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도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한국의 기업실적이다. 1분기 실적이 거의 마무리됐는데 예상 대비 상당히 안 좋게 나오면서 기업의 실적 예상치가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이 빠지더라도 정말로 싼 것이냐의 부분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것, 연초부터 많이 이야기됐지만 뱅가드라는 세계 최대 인덱스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한국주식의 기본적인 매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효과가 있다.

주식시장이 모멘텀을 받으면 상당히 자금 쏠림이 나타나고 주가가 오르게 된다. 그런데 한없이 오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우리가 챙겨볼 수 있는 부분은 막 올라가고 있는 주식, 올라가고 있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다. 현재 일본증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4.7배 정도로 2010년 이후 밴드 상단에 이미 와 있는 상황이다.

주당장부가치비율, PBR 역시 2009년 밴드 상단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이제 막 엔화 약세 효과가 수출주의 기업이익을 증가시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주가의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 반영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에 대해 체크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투자했을 때 얻게 되는 수익률을 분해한 차트를 보자. 자본이득의 3분의 1 정도가 환차손으로 보인다.

자본이득의 레벨을 보면 엔화가 100엔 정도 레벨까지 와 있지만 2007년 120엔 정도 레벨을 넘어섰고 2001년부터 일본 투자자들이 얻었던 자본이득의 고점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엔화의 약세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자본이득을 상당히 강하게 반영했다고 보인다.

반대로 일본의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자본이득과 환차손 차트를 보자. 환차손이 상당히 크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며 자본이득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이 양적완화를 통해 일본의 국채를 계속 사주겠다고 하는데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4월 이후부터 자금이 강하게 이탈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난다.

채권의 수급은 상당히 좋아지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중앙은행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에 있어 인플레이션은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흐름을 투자자들이 이해하는 부분이다. 일본정부가 의도하는, 즉 인플레이션을 올리겠다고 하는 부분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의도대로 움직이는 흐름으로 본다.

뱅가드 이슈는 작년 10월 2일 뱅가드가 벤츠마크를 MSCI에서 FTSE로 바꾸겠다고 이야기한 이후부터 줄곧 나오는 이야기다. 실제 벤치마크 변경은 올해 1월부터 시작했다. 한국시장은 MSCI에서는 신흥국에 있지만 FTSE에서는 이미 선진국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뱅가드가 한국을 팔고 넘어갈 이슈가 핵심이다. 그 금액 자체는 9조 원 정도로 예상했었고 매주 4%씩 매도해 6월 말까지 진행되는데 현재 62%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5조 원 넘는 금액이 나온 것이다.

6월 말까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중론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신흥국을 파는 금액만큼 다른 펀드가 FTSE로 넘어감으로 인해 선진국에서 들어오는 자금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자금 유입되는 금액, 신흥국에서 팔아야 하는 금액이 유사해지는 시점에서 블록딜로 넘기지 않겠느냐는 것 역시 시장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 부분이 실제든 아니든 기본적으로 6월 말 정도가 되면 뱅가드가 한국주식을 매주 4000억 이상 팔아야 하는 흐름이 마무리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이 줄어들 수 있다. 더구나 최근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이 1997년 이후 가장 작은 흐름까지 내려와 있고 4월 추경 역시 연간으로 놓고 보면 한국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연간으로 봤을 때 상당히 괜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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