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간극 좁히나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3-05-03 16:14   수정 2013-05-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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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할 경제사절단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포함됐는데요. 이번 방미 일정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정치권과 재계의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해외 순방에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하는 것은 지난 2004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 이후 9년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전경련을 방문했을 때 해외 체류 중이었던 만큼, 사실상 이번이 첫 만남인 셈입니다.

재계는 이번 해외순방길에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경제민주화이슈를 둘러싼 정치권과의 미묘한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을 옥죄는 법안 등이 쏟아지면서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만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며 “방미 행사 때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제민주화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이번 순방을 계기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새로운 의지가 나오고 재계도 이에 상응한 협력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는 우선 이번 방미 기간 중 새 정부의 요구에 맞는 투자와 일자리 확대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 등 아직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당수 대기업들은 이번 해외순방을 계기로 섭섭지 않은 ‘선물보따리’를 풀어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그동안 불편했던 정치권과 재계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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