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저가 아이폰, 삼성에 밀릴 것"

입력 2013-05-06 08:2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금요일 미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로 상당히 숨 가쁜 하루를 보냈고 또 한번 사상 최고를 썼다. 다우지수가 15000까지 갔다가 조정을 약간 받은 것으로 나왔다. 여기에 일등공신이 됐던 고용지표가 얼마나 잘 나왔는지 보자. 미 노동통계청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다. 이번에 공개된 미 고용보고서가 FOMC 성명서 이틀 전에 나왔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FOMC 전에 고용지표가 잘 나왔다면 FOMC에서 연준 양적완화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시장적인 결과다. 헤드라인만 보면 4월 한 달 동안 비농업 고용이 16만 5000건 증가를 했고 이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 8만 8000건을 2배 가량 상회한 지표 서프라이즈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업률은 0.1% 추가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이 고용지표가 갖는 의미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결국 미국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경기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표면적으로는 알려져 있다. 사실 시장의 입장에서는 고용증가와 실업률이 연준 양적완화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이번 결과는 양적완화와 소비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지난주 마감 상황을 가리키고 있다.
업종별로 보자면 지난 ISM 제조업 지수나 GDP에서도 보았듯 제조업 경기는 이번에도 시들했다. 제조업 고용이 9000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이 18만 5000건 증가를 기록하면서 이번 고용지표의 대부분은 역시 서비스 업종이 차지했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자. 팬턴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경제학자의 의견이다. 이번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인정하지만 고용증가가 16만 5000건이라는 것은 지난 3개월 평균 23만 6000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미 정부의 재정감축과 세율인상에 대해 기업들의 채용이 움츠러든 것은 분명하다고 봤다. 대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정부의 고용조달을 커버할 만큼의 선전을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시장의 평가는 어쨌든 긍정적이었다고 보여지지만 중기 추세로 봤을 때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렇게 미지근하면서 겉으로는 좋은 지표가 연준 양적완화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1%대의 상승으로 반겼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요한 단신을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보자. 삼성의 숙적인 애플, 이제는 숙적이라기 보다 한 수 밑에 두고 있는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소문이 시장에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이다. 과연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 보고 있다. 탭토스라는 기술업종 전문 블로그에 애플의 플라스틱 아이폰 사진이 유출됐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크기는 비슷한 신제품인 저가 아이폰이 나온다는 소식이다.
스마트폰은 675~7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70만 원 넘는 아예 고가가 아니면 아예 저가의 수요로 양분되어 있다. 그런데 중간 가격대의 수요를 애플이 플라스틱 저가 아이폰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인데 여기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JP모건 애널리스트가 봤을 때 아무리 저가라고는 하지만 예상 가격대가 350달러 정도, 우리 돈으로 30만 원대 후반 정도일 것으로 보기 때문에 삼성이 이미 이런 중저가 시장의 30~35%를 가지고 있고 애플이 여기서 빼앗아가든 신기술을 만들든 20~25%를 먹을 것이다. 여전히 삼성의 중저가 시장에서도 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한 번의 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중저가는 LG의 선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애플이 이제는 한수 밑에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앞서 고용지표 호조가 나왔다. 우리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다고 보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소를 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지난주에 치고 올라간 것은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꺾이면서 여기에 따른 외국인 수요를 등에 업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고용지표 호조가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로 가고 엔화는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99엔대 초반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MSCI 한국지수를 보면 알 수 있듯 고용지표는 좋게 나오면서 미국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대신 연준 양적완화를 해칠 만큼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나쁠 것은 없지만 환율이 도쿄환시나 서울환시에서 99엔대에서 얼마큼 더 오르느냐에 따라 상승세가 꺾일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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