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반등 가능성, 6월까지 보수적 대응

입력 2013-05-06 13:22   수정 2013-05-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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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국면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5월 중순 정도가 지나면서 약간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판단하고 있다.

첫째는 지금과 같이 경기가 계속해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의 의구심이다. 두 번째는 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한국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테스트가 계속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자세히 보자면 매크로 측면에서 시장의 상승을 지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회복은 그 자체로도 시장의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코스피 52주 평균 PER 수준이 1950포인트 정도인데 이미 시장 지수는 1950포인트를 넘어서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으로는 작용할 수 있는 국면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부정할 생각이 없다. 미국 경기회복은 이어지고 있지만 당연히 고용과 자산 가격 회복이 Fed가 의도한 대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곧 소매판매로의 전이 효과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월 CPI가 1.5%, EU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7%로 인플레보다는 오히려 디플레를 우려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은 Fed나 ECB에서 경기부양 정책, 통화완화 정책을 펴기에는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였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며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 지속될 수 있다는 상승의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정책이 펼쳐짐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연방준비위원회가 인플레이션율 목표를 2%로 잡은 이유는 경제성장과 고용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대강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2%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1.5%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약간 우려 요인이다.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로 자산가격 상승과 고용의 선순환, 각국의 정책이 긴축보다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하반기의 경제성장이 나아질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지기에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당장 ISM 제조업 지수 하락이나 미국의 자동차 판매 둔화가 미국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시퀘스터로 인해 줄어드는 고용지표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까지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추가적으로 5월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나타날 시점이고 이슈로는 제기되지 않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연정 구성 이후 유럽의 정책 협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그리고 미국이 여전히 수출이 좋지 않다는 것은 중국이나 유럽 같은 국가들이 아직 경기회복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크로 상황에서는 아직 검증의 구간으로 본다.

52주 평균으로 봤을 때 1950포인트를 이미 넘어서 지수가 나타나고 있고 경기에 대한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고 앞서 언급했듯 주가가 상승할수록 밸류에이션 테스트 압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특히 52주 평균 PER이 하락하는 동안 상방향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2000포인트 수준에 다가갈수록 계속해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부정적으로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기대이익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12개월 포워드 BPS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상승 반전한 근거는 PBR 1배 수준이면 항상 상승 반전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BPS가 계속해서 하락한다면 PBR 1배 수준이라는 지수 자체가 내려갈 수 있다. 지수가 내려가면 조정이 나왔을 때,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충격이 발생했을 때 지수의 조정폭이 깊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조심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BPS 주요 하락 구간은 네 차례 정도 있었다. 2009년 12월, 2010년 12월, 2011년 10월에 BPS가 하락했고 현 시점에서 BPS가 하락하고 있다. BPS 하락 구간에서는 지수가 반등 이후 약 8% 정도의 조정이 한 번씩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는 상승 추세보다는 약간의 조정 국면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의 상승이 기분 좋은 일임은 틀림이 없다. 오히려 지나친 과열이 나타날 경우 길게 가기는 어렵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회복에 대한 검증 구간이 필요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점 테스트가 지속될 것이다.

일부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데도 주도주 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중소형주에서의 외국인 스탠스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최근 삼성전자로의 외국인 유입이 긍정적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로의 외국인 유입이 방어주 위주의 편성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적으로 상승에 배팅하기 보다 2000포인트에 다가갈수록 점차 주식 비중은 축소하는 것이 좋다. 단기적으로 접근한다면 기존 주도주에 대한 압축 전략이 유효할 것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하반기 이후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므로 5월과 6월 2분기에 걸쳐 조정국면 출현 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인 매수 전략보다 지수가 올라갈수록 비중을 축소시키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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