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물가 '혼조', 중국증시 모멘텀 부재"

입력 2013-05-09 14:19   수정 2013-05-09 14:21

마켓포커스 2부 - 긴급진단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중국 4월 CPI가 예상보다 높은 2.4%로 나왔다. 식품의 상승률이 4.3%로 3월에 비해 높아졌지만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3월에 비해 낮아졌다. 가장 큰 원인은 식품가격 반등과 기저효과다.

그러나 2월 중순을 고점으로 식품 가격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식품의 가격 상승세 둔화나 생산자 물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물가상승 속도는 아직 빠르지 않은 수준으로 본다. 다만 오히려 4월 CPI가 2.2%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는데 이는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어제도 중국의 수출지표가 발표됐는데 예상보다 좋았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표하는 수출입 지표 신뢰성에 약간의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고 이 통계 자체를 100%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의 핫머니 유출입 규제 등이 강화된다면 5월 이후의 수출지표는 현실을 더 반영하면서 지금까지 나왔던 수치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현재 중국의 은행권이나 비은행권에 풀린 상당 부분의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중국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지만 현재 수출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고 내수 소비의 개선 속도도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섣불리 유동성 투입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현재 물가상승 속도도 빠르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당장 경기부양의 강도를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정책적으로 계속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중국증시 모멘텀이 1분기보다 강하지 않은 약한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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