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34)의 친부 박상록(74) 씨가 `낸시랑 친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eNEWS는 최근 불거진 ‘낸시랭 거짓말 논란’과 관련해 박 씨의 심경이 담긴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박 씨는 "딸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장 노릇을 잘 못했다"면서 "나이트클럽 사업이 망한 후 아예 집을 나왔다. 그러다보니 애 엄마가 내가 죽었다고 얘기한 것 같다. 엄마 장례식에도 안 갔다"고 털어놨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낸시랭은 KBS 2TV `인간극장` 출연 당시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었으나, 채널A 방송에 나왔을 때는 박 씨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채널 A ‘쾌도난마’ 진행자 박종진씨에게 박상록의 후배인 설운도가 ‘낸시랭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씨는 "충분히 이해한다. 전부터 방송에서 내가 죽었다고 얘기했는데, 말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거다. 실제 나와도 연락을 안 하고 살았으니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란이 생긴 후 낸시랭과 한두 차례 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와이프를 버린 것도 아니고, 와이프가 날 버린 것도 아니다. 인생이 꼬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복잡한 가정사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혼자서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아이인데, 나로 인해 불거진 가십으로 더 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한다. 괜히 이번 일로 멀쩡하고 착한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상록 씨는 “나는 독거노인이다. 속초에서 혼자 살고 있다. 부산에서 위문 공연도 하고 서울과 강원도를 왔다갔다 하며 지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