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체감경기 '냉랭'‥돌파구는?'"

입력 2013-05-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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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최근 글로벌 증시가 오르기는 했지만 실물경제는 많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것이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경제가 어려운 이유다. 이런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언론,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처럼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는 옆에 아주 든든한 사람이 있으면 심리가 안정된다.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때에는 국격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세계적으로 국격을 올려 경제주체의 심리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일부 외신에 나오는 국격과 관련된 `세계 최고` 시리즈다.
각 분야의 세계 최고는 주가도 동일하게 올라간다. 어떤 분야이든 세계 최고인 상태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특정 분야의 세계 최고는 주가 상승이 따라주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심리가 불안할 때는 특히 주가 상승에 대한 믿음이 있다.
경제 위상과 관련해 많이 이야기하는 1인당 GDP로는 룩셈부르크가 계속해서 세계 1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는 평균 11만 달러 정도였다. 지금 환율이 1100원 조금 넘는 정도이니 우리 돈으로 이야기하는 1억 2000만 원 정도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갓 넘었는데 우리보다 5배 이상 잘 사는 국가다. 또 미국은 현재 4만 8000달러이니 미국보다도 2배 이상 잘 사는 국가가 룩셈부르크다.
최근 룩셈부르크 경기에 대해 세계에서 벤치마크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다. 성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되는 뉴 이코노믹 신화를 연출했던 1990년대 클린턴 시절의 미국에 빗대어 골디락스 경제라는 표현을 쓴다. 많은 경제정책 당국자들이 룩셈부르크에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룩셈부르크는 작은 나라이지만 AAA 등급을 유지한다. AAA 등급을 유지하는 국가도 건전성이 있는 것이다. AAA 등급을 유지하는 국가에서 보면 1인당 GDP도 세계 최고이고 경제 실적에서는 단순히 성장률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물가도 안정되어 있으니 질적으로 건전하다. AAA 등급을 유지하는 국가 중에서도 최상의 AAA 등급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가도 비교적 따라가고 있다.
재정자적 문제, 국가채무 문제가 주가를 올리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미국의 주가가 올라간 것에는 오늘도 제조업 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고 있지만 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고질적 문제가 재정적자, 국가채무 문제다. 최근 미국의 의회예산국을 보면 내년에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가채무가 많이 줄어든다고 했다. 국가채무는 있어야 한다. 다른 지표는 대체로 흑자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재정만큼은 감당할 수 있으면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 좋다.
공공수지에 있어서는 적당하게 세대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자는 관리 가능한 수준만 있으면 재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 부채 문제는 세계 평균이 70%를 넘고 있지만 마다가스카르는 국가채무가 GDP 대비 5%다. 굉장히 작은 수치다.
일본은 236%, 미국이 107%, 한국도 지극히 재정건전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GDP 대비 국가채무 32%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증시 등의 측면에서 심리적 안정을 기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자본시장이 발전되어 있지 않지만 주가 상승폭이 비교적 좋다. 이런 것이 국격의 역할이다. 특정 사람이 잘못해 국가의 국격을 낮출 경우 주가 등의 측면에서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를 알 수 있다.
1인당 GDP도 국격과 관련해 중요한 지표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1인당 GDP에 대해 많은 부정적 시각이 있었지만 국가 전체의 GDP 규모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6조 달러 정도 되는 것이 미국의 GDP 규모다. 금융위기 이후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GDP 규모를 통한 기대 위상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최근 달러 강세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엔저는 아베노믹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경기, 달러 강세로 인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근 미국증시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경제가 올라가는 것은 국격에 해당하는 또 하나의 지표인 GDP 규모상으로 보면 금융위기 직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지위에 있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심리적 안정에 기여한다. 이것이 외국의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베네수엘라와 리비아다. 작년 베네수엘라는 주가가 몇 배 올랐고 리비아는 작년 경제성장률이 무려 70%에 해당했다. 그러다 보니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주가도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이것이 경제위상, 국격과 관련해 성장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성장률도 경제 위상을 파악하는 또 다른 지표다.
왜 리비아가 좋을까, 왜 베네수엘라가 좋을까. 리비아에는 시민혁명이 있었고 베네수엘라도 마찬가지로 차베스의 사망으로 인해 원유 생산이 급락했고 그러다 보니 성장률도 급락을 했었다. 그 이후 원유생산시설이 복구되면서 결과적으로 유가가 소폭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 증가, 경제성장률 증가, 세계 최고의 주가상승률로 나타났다.
최근 부존자원이 많은 국가들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많이 유치한다. 직접투자는 대부분 실물이 금융과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도 금융과 많이 연관되어 있지 않은가. 직접투자가 되는 국가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자금도 유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율이 많은 국가들이 대부분 주가상승률이 높고 신흥 강국으로 올라간다. 최근 우리나라 공영방송에서 몽고를 연일 조명하고 있는데 몽고가 광산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투자유치율이 GDP 대비 63%로 굉장히 컸다. 물론 몽고가 GDP 대비 규모가 작은 것도 있지만 63%라는 것은 활발한 개발을 통해 외국인 자본이 유치되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몽고의 주가도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다.
작년에도 포스트 브릭스 국가들이 브릭스 국가 대비 월등한 주가상승을 보였다. 시베츠 국가의 주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이 오르고 있다. 최근 포스트 브릭스의 주가가 강하게 오르는 모습이다.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격과 위상 관련해 두 가지 각도로 살펴보자. 일단 하드웨어 차원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 GDP 세계 11위, 무역규모 세계 8위, 수출규모 세계 7위, 시가총액 세계 7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을 가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 8위 정도에 해당하는 선진국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것이 현재 한국의 위상이다. 그러나 주가는 다른 국가에 비해 오르지 못하고 있다.
위상에 걸맞게 우리 국민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는 일은 무엇일까. 하드웨어에 빗댄 소프트웨어 측면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의식수준이나 투명성 등을 의미하며 부패나 지하경제 규모로 나타낸다. 국민들이 경제 위상에 맞게끔 예의나 글로벌 스탠다드의 예절을 가지고 있는지도 이것으로 평가된다. 튼튼한 국격이 있을 때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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